▲ 봉림사지 발굴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건물지와 관련 시설. / 사진제공 = 전북대박물관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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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박물관(관장 고동호)이 완주 봉림사지(鳳林寺址)에 대한 긴급발굴조사 성과를 16일오후 4시 30분부터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완주 봉림사지는 2점의 보물(군산 발산리 석등석탑)과 보물급에 상당하는 비지정 석조문화재가 출토된 지역의 중요 사찰이다.
완주군은 지속적인 향토문화 보존 등의 노력을 통해 2015년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 예산을 확보, 지난 달 13일부터 전북대박물관이 발굴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 성과 공개는 유적의 성격과 정비 방안에 대한 검토와 자문을 위한 자리로, 현지 주민과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설명회도 진행된다.
봉림사지에 대한 최초의 조사는 1961년 5월 삼기초등학교(완주군 고산면) 교사와 5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진 향토사료 연구로 처음 시작돼 당시 조사에서 석불 2점과 석조물 2점(현 전북대학교박물관 소장)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번 조사는 54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2차 발굴조사다.
그동안 봉림사 유물로 지목돼 온 석등(보물 234호)과 5층 석탑(보물276호) 등은 일제강점기 군산 발산리에 옮겨져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물지 6기, 집석시설 3기, 부석시설 1기, 원형 석열 2기 등 봉림사지와 관련된 다양한 흔적들이 확인됐다.
또한 나말여초와 고려시대의 다양한 기와편, 청자편, 토기편 등이 발견되었다.
고동호 전북대박물관장은 "이번 긴급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는 완주 봉림사지가 10세기 대 후백제의 사찰이라는 점과 구전으로만 전해 오던 석불석등석탑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토유물과 건물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봉림사지의 축조 연대, 등 추가 발굴조사 및 정비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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