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악기장(장고·북 제작) 보유자로 인정된 서인석씨가 둥그런 끌로 장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 속을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정읍시청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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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주요 문화재 4건이 지난 28일, 전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정읍시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정읍시 덕천면 동학로)이 소장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주요 유물인 '사발통문'과 '양호전기, 흥선대원군 효유문'이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정읍에서 3대째 전통악기를 제작해오고 있는 기능자 서인석씨가 전북도 무형문화재 악기장(장고·북 제작)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로써 정읍은 국가 지정 16건, 전북도 지정 63건, 등록문화재 8건, 전통사찰 10건, 향토문화유산 5건 등 모두 102건의 유·무형 문화재와 전통사찰을 보유한 찬란한 전통과 문화역사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형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된 사발통문은 1893년 11월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20명이 거사계획을 세우고 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혁명의 초기단계에서 당사자들이 직접 남긴 유일한 자료로서,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된 흥선대원군 효유문. / 사진제공 = 정읍시청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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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호로 지정된 양호전기는 1894년 4월 3일에서 5월 28일까지 양호초토사 홍계훈과 각처 사이에 서로 주고받은 전보를 날짜순으로 수록한 역사사료로 1차 농민혁명 당시 정부 진압군의 입장과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상황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제235호로 지정된 흥선대원군 효유문은 1894년 8월 이후에 흥선대원군이 농민군에게 보낸 효유문이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봉준을 비롯한 농민군과 흥선대원군과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문서로 그 가치가 인정돼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전통국악기 장고·북 제작 기능 보유자인 서인석씨는 부친인 고(故) 서남규(2005년 작고)의 대를 이어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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