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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학연구회, 입춘한마당 재현한다!
세시풍속 잇는 세 번째 사업… 정읍 진산마을 현지에서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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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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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정읍시 진산마을에서 진행된 세시풍속을 잇는 전통마을 복원 사업 두 번째 동지 재현사업 당시 마을 주민들이 시루떡을 만들고 있다. /     © 이용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김종덕 장관)와 한국전통문화전당(김동철 원장)이 주최하고 정읍학연구회(회장 김익두)가 주관하는 세시풍속을 잇는 전통마을 발굴사업세 번째 재현 행사가 정읍 진산마을 현지에서 풍농기원 입춘한마당으로 마련된다.

 

예로부터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어 보통은 매년 양력 24일경에 입춘이 든다.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기복적인 의미의 입춘축(立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 등을 써서 입춘 시에 붙이고 풍장 굿과 함께 절기 음식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올 입춘 시가 오후 646분인 관계로 입춘하례와 입춘절식인 오신반(五辛盤, ‘·양파·마늘··생강’)과 눈 밑에 새롭게 돋아난 입춘채(立春菜, 세생채)로 나누는 비빔밥 재현, 오곡(검정콩, 메밀, 수수, , ) 볶아 점치기, 보리 뿌리 점치기 등의 농경의례 이후 최종적으로 입춘방을 붙이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전부터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등의 입춘첩과 입춘을 기해 다복을 기원 하는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등의 입춘서 써주기 등 입춘첩 돌리기 행사와 모든 액을 물리는 지신밟기와 풍장 굿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서는 과거 입춘날 진산마을에서 춘반(春盤)의 입춘 세생채(·겨자·당귀 등의 어린 싹)로 입춘절식을 만들어 먹던 풍속을 재현하기 위해 마을 부녀회원들이 입춘에 즈음하여 눈 밑에서 새롭게 돋아난 햇나물을 채취하는 입춘절식 식자재 사냥의 진풍경도 연출할 예정이다.

 

정읍학연구회 김익두 회장은 "예로부터 입춘 날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다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을 풍작이 예상되는 곡식으로 간주하고 해당 곡식을 더 심기도 했다"면서 "이번 진산마을 입춘한마당에서도 그와 같은 농경문화의 절기 재현행사를 통해 우리문화의 원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학연구회가 진행하는 이번 정읍 진산마을 풍농기원 입춘한마당은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돼 늦은 오후 646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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