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학연구회가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정읍시립중앙도서관에서 "정읍사상의 21세기적 비전"이라는 주제로 네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사진제공 = 정읍학연구회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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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1월, 창단과 함께 정읍 사상사의 맥을 찾아 일재 이항의 사상과 학맥 연구를 통해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발견 등 굵직굵직한 성과물들을 돌출한 '정읍학연구회'가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정읍시립중앙도서관에서 "정읍사상의 21세기적 비전" 이라는 주제로 네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읍학연구회와 전북대학교 농악/풍물굿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정읍시와 정읍 남고서원‧ 정읍 태산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사상의 원류인 고운 최치원의 사상과 고려시대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결을 만든 백운 경한화상의 사상과 업적 등 고대 정읍지역 사상가들의 사상사적 측면들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그동안 정읍지역에서는 호남 성리학의 조종으로 일컬어지는 일재 이항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부분들이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대 태산(현재의 칠보면) 태수를 지냈던 최치원의 사상이 어떻게 정극인의 문학적 사상으로 승화됐으며 이것이 다시 눌암 송세림과 일재 이항‧청하 권극중의 사상으로 투영될 수 있었는지의 과정들도 심도 있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권극중의 도선 사상과 근대기의 사상가 증산 강일순‧전봉준 등에게는 어떻게 투영 되었는지의 과정들도 집중 조명된다.
아울러 구한말과 일제강점기‧근현대기에 이르기까지 스승 간재 전우의 사상적 맥을 쫓아 사망 시점까지 명선설을 주장했던 양재 권순명의 생애와 사상 등을 분석, 미래 정읍의 21세기적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는 정읍 고대 사상가들의 사상사적 맥이 구한말과 근대기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달라졌으며, 그 결과 전봉준의 혁명적 사상과 권순명의 유가적 명선설로 어떻게 엇갈려 왔는지 등의 과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정읍의 주요 사상가 8명의 서로 다른 사상적 사유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미래비전으로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읍학연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서울대를 비롯 전국 13개 대학의 주요 발표자와 토론자들에게 정읍사상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주문해 왔다.
이를 반영 하듯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송기도 교수(전북대)와 최영진 교수(성균관대)‧황의동 교수(충남대)‧하우봉 교수(전북대)‧최영찬 교수(전북대) 등의 원로 학자들이 각 주제별 사회자로 나선다.
한편, 정읍학연구회 김익두(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방향은 그동안 어둠 속에 묻혀있던 정읍사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21세기적 비전으로 제시하는 뜻깊은 학술대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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