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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부안군수 용단 내려야…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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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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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를루엔자(AI)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2,420만마리(22일 현재)에 이르며 가장 피해가 컸다는 2014(살처분 1,400만마리) 상황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전체 닭오리 가금류 사육수의 12%가 죽어나갔다니 관련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던 전북 부안군까지 그 여파가 확산돼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어림조차 되지 않는다.

 

계란 값이 2주일 새 10% 이상 폭등해 학교 급식에 차질이 생기는 등 AI는 이제 국가적 재앙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무리 지역경제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고는 하지만 아니 주민 주체로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오는 31일부터 내년 11일까지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축산농가의 아픔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몰일출 행사를 강행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가 '가급적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지만 부안군의 AI 대응체계 및 통제력 부재에 의심이 갈 뿐이다.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승격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확대되고 있는데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김종규 부안군수가 직접 용단을 내려야 한다.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은 지도자의 최고 덕목중 하나가 아닌가 말이다.

 

김 군수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때다.

 

"AI와 같은 전염성 사회재난은 선제적으로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등 과잉대응을 해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조치해 더 이상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해당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보상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김 군수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선뜻 해석이 되지 않는다.

 

지난 23일 부안군이 각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부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안소방서부안군 의용소방대연합회부안군 지역자율방재단재난예방민간예찰단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를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와 해안가 및 강가 등에 대한 AI 방재활동 및 예찰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더 더욱 "이번 예찰활동은 AI의 주된 매개체인 철새가 많이 모여드는 계화들녘과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등에 대해 주민출입 통제 실태를 비롯 방역상태 등을 점검하고 통제 및 방제인력 현황 등을 점검했다"는 것이다.

 

, 이 자료를 근거로 판단하면 분명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이 장소에서 "일몰일출" 행사를 강행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왠지 모르게 겉으로 포장된 화려한 '말잔치'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면 그 무엇이냐고 묻고 싶다.

 

자식 같이 키운 닭과 오리를 땅에 묻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고통을 감내야했던 인근지역 축산농가주들의 처절한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풍악을 울려야 되겠습니까?

 

농가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 전국적으로 500곳에 육박하는 농가에서 살처분 피해를 입었으며 살처분 가금류도 2,4203000수를 기록하며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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