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과 밭두렁을 태운다고 해서 병해충이 방제되지 않고 오히려 천적을 없앨 우를 범할 수 있는 만큼, 농가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 김현종 기자 | | 각종 병해충 방제를 앞세워 실시하고 있는 논과 밭두렁을 절대 태우지 마세요! 12일 전북 김제시 농업기술센터는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로 인해 연평균 125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초기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해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잡초에 발생한 도열병의 경우 벼에는 전염성이 없어 논둑을 태워 얻는 효과가 거의 없고 흰잎마름병도 배수로 부근에서 발생하는 만큼, 소각과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벼 물바구미와 벼 애잎굴파리 등도 겨울을 나는 곳(월동처)이 산기슭 땅 속이거나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논둑 태우기와는 무관할 뿐, 오히려 거미와 기생벌 등 유익한 천적을 없앨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의 경우 논두렁을 태우면 일부 방제가 되기도 하지만 산불발생이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더 잦아 전체적으로 ‘득’보다 ‘실’로 아예 금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만일, 부득이 할 경우 들녘에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정해 소방당국에 이 같은 행위를 신고하고 공동으로 실시해 산불과 인명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강조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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