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0일 정읍학연구회의 '정읍사상의 21세기적 비전' 학술대회가 정읍시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 / ©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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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학연구회가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연구논문집으로 엮어내는 연구논총 <정읍학>과 연구회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학술대회, ‘샘골사상의 21세기적 비전’의 학술대회 결과를 각각 <정읍학 3호>와 <샘골사상의 21세기적 비전, 정읍사상사>란 표제로 담아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부제 ‘정읍문화’의 21세기적 비전‘으로 발간된 <정읍학3호>에는 지난해 2호에 담겼던 ‘정읍 풍류를 말하다’의 연장선상에서 정읍의 풍수와 풍류사상, 풍류방 문화, 정읍의 마을문화, 주거 문화 속의 풍류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21세기적 비전으로 제시하는 연구논문들이 수록됐다.
주요 내용은 ‘정읍풍수(김상휘)’, ‘태산선비문화의 풍류전통(유종국)’, ‘국문학자가 본 증산 강일순의 사상(김익두)’, ‘정읍 지역의 풍류방문화(이용찬)’, ‘정읍 세시풍속의 복원과 부활의 비전 찾기(허정주)’, ‘정읍 주거문화의 21세기적 비전(남해경)’, ‘정읍 진산마을 주거문화에서 본 보존과 시대반영, 그리고 지속가능한 주거 건축의 비전(김민진)’ 등 7편의 논문이다.
그리고 함께 발간된 <샘골사상의 21세기적 비전, 정읍사상사>에는 최영성 교수의 <풍류정신으로 읽는 전라권의 문화전통, 전주와 정읍을 중심으로>, <백운 경한의 조사선 인식(조영미)>, <불우헌 정극인의 삶, 문학, 사상(허정주>, <고현향약 사상과 전통의 현대적 계승-정읍시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하여(이춘구)> 등이 수록됐다.
뿐만 아니라 <송세림의 인생과 문학(유종국)>, <이항의 태극론·이기론과 그 사상사적 의미(손홍철)>, <일재 이항의 한시문학과 사상(황수정)>, <일재 이항의 철학과 사상(유지웅)>, <권극중과 정읍의 신선사상에 대한 맥락적 고찰-지상의 유토피아를 향한 천년의 꿈-(김성환)>, <전봉준의 혁명의식과 사상(조광환)>, <양재 권순명의 대학 명덕설(박순철)> 등 12편의 지역 향토사 연구논문들이 수록됐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는 지역적-시대적-사회적 인간 삶의 총체다. 특히 지방자치시대의 시작과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토속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들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 예산의 지원을 탓하지 않고 그동안 ‘정읍학연구회’가 끝없이 추구해온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번에 발간된 두 권의 신간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정읍학연구회 김익두(전북대 국문과 교수) 회장은 “정읍학연구회가 지역 정체성 찾기의 일환으로 뒤늦게 2013년부터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동안 지역 향토사에 대한 학술적 연구 성과는 놀라운 것들 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향토사가 이런 연구와 고증을 통해서 지역 정체성 회복은 물론, 더 큰 지역적 자긍심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