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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개인전, 4월 11일까지
"한옥에 뜬 달, 사랑하면 만나리" 주제로 전주 누벨백 미술관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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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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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작 =  한옥에 뜬 달-사랑가, 40×40cm, 핸디코트, 수묵채색.     ©이용찬 기자

 

▲ 김성욱 작: 한옥에 뜬 달-함께 놀다, 40×40cm, 핸디코트, 수묵채색.     ©이용찬 기자

 

▲ 김성욱 작: 한옥에 뜬 달-사랑하면 만나리, 200×144cm, 핸디코트, 수묵채색/     ©이용찬 기자

 

▲ 전주 누벨백 미술관 김성욱 개인전, 우측 벽면의 붉은색 바탕의 그림이 한옥에 뜬 달-희망을 품다/     ©이용찬 기자

 

▲  김성욱 작: 경기전-천년을 숨쉬다, 1,000×250cm, 캔퍼스, 핸디코트, 수묵채색/     © 이용찬 기자

 

 


 

작가 김성욱이 한지와 핸디코트 위에 그려내는 한옥 지붕 위의 학은 201610, 전주 카페 데 코마에 걸렸던 그림 어깨를 나란히 한, 두 마리의 학이 달마중에 나서듯 휘영청 떠오른 눈부신 흰 둥근달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 2,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 걸렸던 한옥 위의 학은, 기존 두 마리의 학 앞에 한 마리의 학이 날아드는 세 마리의 학으로 학의 수가 늘어나 있었고, 눈부시듯 흰 둥근달은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 이어 지난 311일부터 한 달 동안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김성욱의 한옥 위에 뜬 달그림에서는 흰 바탕의 달빛이 어느새 초록으로 물들어 있었고, 세 마리의 학도 기존의 한 마리의 학이 다른 또 한 마리의 학을 불러오며 모두 네 마리의 학으로 늘어나 있었다.

 

때문에 당초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마중에 나선 모습이던 두 마리의 학은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고, 두 학은 서로를 마주보며 다가오는 두 마리의 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16년 이전까지 김성욱의 한옥은 점차 한국화단에 등장하기 시작한 오브제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면서 다양하게 시도되던 한국화단의 변화처럼 김성욱은 기존 건축 인테리어의 주요 소재이던 핸디코트 기법을 한국화에 이식했고, 독특한 형태의 한옥과 나무를 화려하게 채색하는 작가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64월 이후부터 김성욱 작가의 그림은 조금씩 다소곳하게 앉아만 있던 학의 모습이 조금씩 날갯짓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한옥 한편에서 부산하게 날리던 꽃망울들이 사라진 대신 잔잔한 한옥 지붕 위에 두 마리의 학이 달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조금은 무거워진 색채로 변해 있었다.

 

그러던 김성욱의 그림은 지난해 10, ‘데 코마개인전을 통해서 한옥 지붕 위에서 달을 바라보며 염원하는 학의 모습들을 다양한 날갯짓으로 담아냈고, 한옥 위의 눈부신 하얀 달의 모습은 점차 현실을 직시하는 누런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어 올 2,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 걸렸던 그림들은 이러한 흐름들을 보여주듯 한옥 위에 날아든 학은 흰 달빛아래에서 서로를 위로하듯 대화하는 두 마리의 학을 시작으로, 아무리 하늘을 향해 울부짖어도 외면하는 세상을 표현하듯 빨간 하늘과 한옥 지붕 위를 밝히는 누런 달빛이 채색된 그림을 전시회 중앙에 배치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배치된 그림은 하얗게 눈 덮인 한옥 지붕 위에서 여전히 애처로운 염원을 소원하는 두 마리의 학을 마치 외면하듯 멀어지는 싸늘한 달빛 그림으로 배치됐으며 칠흑처럼 어두운 한옥 지붕 위로 치열한 한 마리의 학이 날아오는 모습이 다음 그림으로 배치돼 있다.

 

그리고 이어진 그림은 한옥 위에 드리워진 짙은 녹색의 바탕에 자리한 하나의 여백과 그 안에 든 초록색 배경에 나타난 한 마리의 작은 학이었고 정유년의 붉은 닭이 새벽을 알리자 새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닭의 모습이 다음 그림으로 배치됐다.

 

지난 2월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 전시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작가 김성욱의 그림들은 어쩌면 그가 그동안 염원을 담아 그려냈던 한옥에 뜬 달의 결정판 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번 전시의 부제를 사랑하면 만나리로 정했다.

 

그는 이번 전시의 매인 작품을 누벨백 미술관 중앙에 배치했다.

 

작가는 이 작품의 이름을 경기전-천년을 숨쉬다로 명명했다.

 

짙은 녹색의 하늘에 나타나는 한편의 여백 속에는 천년을 숨 쉬며 안식하는 한 마리 학의 소망과 그동안의 치열했던 날갯짓에도 냉정하기만 했던 황금색의 달과 희망과 염원의 상징이 되었던 초록의 둥근달도 표현되어 있다.

 

한편, 김성욱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서울전주익산부산대구싱가폴) 16회 및 전라북도 전 40주년 대상작가 초대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국 현대 한국화 국제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초대전 등을 거쳤다.

 

김성욱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전라북도미술대전벽골미술대전 초대작가원광대학교 국립군산대학교전주시 평생학습대학완주군 평생교육원삼례중학교상관중학교 등에 출강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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