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에서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시공 대행업체의 공사 감독을 비롯 철저한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할 상수도 사업소의 경우 인력난을 앞세워 책임 회피로 일관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지난 12일 오전 8시 5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위치한 s모텔 부분에서 상수도 계량기 설치 작업을 위해 도로 굴착 작업을 벌이다 지하에 매설된 고압선을 건드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모텔에 투숙한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는 등 tv를 비롯 각종 시설물들이 파손되는 피해로 이어졌다. 다행히 이 모텔에 설치된 누전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텔에 투숙한 김 모씨(45)에 따르면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tv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역겨운 냄새와 연기가 피어오르며 정전이 돼 급히 아내와 함께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도로 굴착 작업을 벌이던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대행업체 직원 2명이 공사 현장에서 감독관이나 지하에 매설된 각종 지장물 설치에 대한 안전조치를 무시한 채 터파기 작업을 강행하는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더 더욱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안전모나 안전화 등을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주시 상수도 사업소 급수과 한 관계자는 “연간 3천여건에 이르는 계량기 신규 설치 공사에 대해 관계 공무원 2명이 현장에 나가 대행업체직원이 진행하는 공사를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역부족” 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도시가스 설치 공사처럼 지하에 매설된 고압선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해 효율적인 관리·감독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주 김현종 기자 khjpress@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