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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수병원 “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터” 각광
전액 무료 수술로 새로운 희망 심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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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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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수병원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3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터를 개설, 현재까지 총 634명에게 6억 4천 3백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지원해 한국인의 따스한 마음과 예수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전액 무료 수술과 진료로 고통에서 벗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새로운 희망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했다.
 
    
▲ 몽골 출신 산자 아단바가  무료로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에 앞서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준 담당 의료진 및 간호사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현종 기자

 
예수병원의 이 같은 인술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전북도에서 지원하는 치료비 일부와 외부 회원 후원금을 비롯 병원 전체 직원들이 급여 1%를 후원금으로 기탁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초석을 다졌다.

더 더욱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향에서 힘든 노역으로 몸과 마음이 성치 못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에 관심을 갖은 마취통증의학과 윤채식 과장과 이준학 과장이 앞장서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5월 좌․우 양측 고관절 대퇴골 무혈성 괴사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출신 안토니(20)의 수술을 위해 병원 직원들이 바자회를 개최하는 노력을 기울여 전액 무료로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에 이르렀다.

또, 지난해 5월에도 방글라데시 아미눌씨(43)가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전북 정읍에 위치한 모 공장에서 근무를 하다 숙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단속반이 온 것으로 착각, 2층 숙소에서 뛰어내려 척추 골절 및 치골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예수병원 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터의 도움을 받아 1개월 동안 진료를 받은 아미눌씨는 “한국에서 온갖 차별을 겪으며 힘들어 하는 외국인에게 베푸는 예수병원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아미눌씨는 이어 “모든 입원치료비를 무료로 해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속옷과 일상용품 및 간식까지 챙겨주고 가족처럼 보살펴 주는 간호사들의 따뜻한 마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정든 고국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 차원 더 높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금 마련의 필요성이 절감돼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독지가들의 참여가 아쉬운 실정이다.

한편, 지난 한해 동안 전체 92명이 외국인 노동자 429명이 치료센터를 찾은 가운데  중국이 6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10명․러시아 5명․몽골 3명․방글라데시 3명․스리랑카․베트남․몰도바․인도1명 순으로 전액 무료로 진료를 받는 등 지난 5년간 총 160명이 입원, 74명이 수술을 받았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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