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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KT&G 책임 촉구'
환경부,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인과관계 인정 근거 제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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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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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6일 장점마을 비상대책 민관협의회와 주민들과 함께 KT&G 서울 사옥을 직접 방문해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따른 책임 촉구 대회에서 "집단 암 마을 KT&G는 피해대책을 마련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제공 = 익산시청                                                                                                                                © 김현종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6일 장점마을 비상대책 민관협의회와 주민들과 함께 KT&G 서울 사옥을 직접 방문해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따른 책임 촉구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촉구 대회는 KT&G가 비료공장에 위탁 처리한 연초박이 집단 암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KT&G의 책임론이 확산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평가 결과 비료공장 가동과 집단 암 발병이 인과관계가 있는것으로 발표된 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해당 비료공장은 KT&G로부터 담배 제조과정에 발생하는 부산물인 연초박을 위탁받아 퇴비로 사용해야 했지만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과정에 발생한 발암물질이 마을주민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정 시장은 이날 비료공장과 마을에서 채취한 먼지에서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된 부분을 근거로 제시한 뒤 "이번 방문은 장점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지속적으로 사태 해결에 중점을 두고 KT&G와 대화의 창구를 열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헌율 시장을 비롯 장점마을 주민들이 KT&G 본사까지 방문해 책임을 촉구했지만 KT&G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가 종료된 이후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을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익산 장점마을 전체 주민 80명 가운데 26명이 암이 발병해 15명이 사망하고 투병중인 환자는 11명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의뢰를 받아 역학조사를 추진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해 7월 중간보고회를 통해 "장점마을에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청정지역보다 최대 5배 검출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또, 마을 주변 비료공장에서 500m 떨어진 지점의 1년생 소나무 잎에서 PAHs가 307.4ng/g이 검출됐으며 이는 비교한 다른 지역보다 5배 정도 높은 수치고 주민들의 면역력이 다른 지역보다 30% 가량 떨어졌다는 사실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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