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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공공의료사업 '앞장'
업무협약 체결 1개월 만에 다문화가족 3명 수혜 입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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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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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학교병원이 지난달 1일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와 체결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비지원 업무협약"(MOU)에 따라 250만원을 지원받아 퇴원 수속이 빠르게 진행되자 진안군 마령면에 거주하는 A(55)씨 부부가 병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재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대병원     © 김현종 기자


 

 

 

"병원의 헌신적인 진료에 건강을 회복했는데 덤으로 의료비 지원까지 받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거주하는 A(55)씨는 18일 퇴원을 앞두고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과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 이 같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마을 인근에서 이웃 주민의 경운기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로 지난 8일부터 전북대병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다문화가정에 지원하는 의료비 250만원을 지원받아 퇴원 수속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1년전 종교단체에서 인연의 고리를 형성한 필리핀 여성 구나얀빌마(49)와 결혼한 A씨는 현재 11녀의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이다.

 

부인 구나얀빌마는 영어에 능통해 외국계열 회사에 한동안 근무했지만 지난해 무릎수술을 받은 후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A씨 역시 일용직인데다 경운기와 부딪힌 사고와 관련, 마땅한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생활비와 병원비로 고민하던 A씨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다문화가정에 지원하는 의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돼 병원에서 250만원의 입원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한 것.

 

A씨와 부인 구나얀빌마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할 정도로 막막했는데 병원에서 도움을 줘 큰 보탬이 됐다"며 "그동안 치료과정에서의 세심한 배려와 병원비 지원까지 모든 것이 감사하다열심히 생활하는 것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A씨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전북대병원이 지난달 1일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와 체결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비지원 업무협약"(MOU) 일환으로 이뤄졌다.

 

전북대병원은 이 협약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인당 최고 250만원의 진료비 및 수술비 등을 지원한다.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서는 그동안 대상자 발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정씨 외에도 태국에서 온 다문화여성 파차리마스나피안럿트(62)와 필리판 라쿠팀샤라제인프란시아(26)씨 에게도 각각 85만원과 124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바 있다.

 

협약체결 이후 불과 1개월 만에 다문화가정 3명에게 실질적인 의료비를 지원한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협약 이후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대상자 발굴에 많은 기울였고 그 가운데 병원에 입원중인 3명의 환자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다문화가정 지원 외에도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원을 받은 환자들이 남은 기간 진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을 하루 속히 회복하기를 기원하고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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