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관람객의 호평 속에 닷새간의 항해 일정을 마치고 12일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으며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고 닻을 내렸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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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디 대장단"이라는 주제로 고즈넉한 가을밤 깊이 있는 선율을 선사한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관람객의 호평 속에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됐다.
지난 8일 개막식과 함께 판소리 심청가를 원작으로 뮤지컬과 콘서트·영화를 결합해 도전과 창조의 역사를 이어간 '청(淸) Alive'로 포문을 열었던 "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 오후 7시 폐막공연을 끝으로 닷새간의 항해 일정을 마치고 닻을 내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려진 폐막공연은 대한민국 대중가요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온 작곡가 하광훈이 이끄는 에일리·마야·주현미·바비킴·국카스텐 하현우·국악 듀오 더늠 등이 피날레를 강렬하게 장식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또, 입장권이 매진돼 폐막공연 표를 구하지 못한 판소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을 위해 '전주 YWCA합창단'과 '전북대 음악학과 학생' 등 80여명으로 구성된 "전주세계소리축제 페스티벌 합창단"이 이날 오후 9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열정과 흥분의 분위기로 유도하는 동시에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으며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판소리를 보존하면서 전문적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대규모 불꽃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시민의 눈과 발을 끌어 모은 그 자체에 집중된 축제를 치러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 각 지역에서 풍성하게 개최되는 축제 일정이 겹쳐 관람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소리축제' 공연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폴란드·인도네시아·호주를 비롯 중국 한류전문잡지 '쿨뮤직'과 일본 한류전문지 '한류피아' 등 외국 언론매체와 거장들의 예술인과 감독 등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더 더욱, 해외 월드뮤직 마켓이나 축제 기획자·해외 아티스트들 사이에 '소리축제'가 회자되는 등 이들의 커뮤니트를 통해 우리 소리의 우수성과 전라북도의 풍류·대한민국이 지닌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한 호기심 및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드러냈다.
아울러 관객들의 갈증과 문화경험의 폭을 넓히는 등 여느 음악축제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로 '소리축제'만의 장점을 부각한 인터넷 TV로 경기전과 놀이마당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면서 공연장에 직접 올 수 없는 관람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13회째를 맞은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마디 대장단"이라는 주제로 10월 8일부터 5일간, 판소리에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6개 프로그램에 200회 공연 및 행사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한편,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제 한국의 자존심이며 최고의 축제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적인 과업을 지닌 만큼, 우리 전통의 온전한 모습 속에 깃들어 있는 예술적 멋에 월드뮤직을 디자인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관객들의 갈증과 문화경험의 폭을 넓힌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연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