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동초등학교 학생들이 고무통으로 만든 논에 모내기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동초등학교 박지희 교사 © 이한신 기자 |
|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배우는 친환경농업 실천 사업 일환으로 "학교 논 가꾸기"체험활동이 진행됐다.
부안동초등학교는 8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벼 생육과정 및 친환경 농업을 체험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직접 모를 심어보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직접 논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지만 학교 내 공터에 고무화분을 이용, 모를 심은 뒤 친환경 농법으로 사용되는 우렁이를 방사하는 등 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쌀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산 ⋅ 들 ⋅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생소한 체험활동을 통해 볍씨가 어떻게 싹이 트고 자라는지 등 전반적인 벼 생장과정에 대해 학습하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모내기를 하며 꿈과 희망을 싹 틔웠다.
1인 1모 심기 체험학습에 참여한 이동비(4년) 학생은 "과학 시간에 '식물의 한 살이'단원에서 벼나 다른 식물의 성장과정을 배웠는데 직접 고무 통에 모를 심는 체험을 하면서 이렇게 힘든 일임을 처음 알았다"며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들의 고마움을 깨달아 앞으로 밥을 잘 먹어야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부안동초등학교 정정임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잊혀져가는 전통 손 모내기를 체험하면서 옛 농경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 착한 소비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농업 체험활동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아이들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실시된 "1인 1모 심기 학습"은 기존 1회성 체험행사에서 벗어나 주산사랑영농법인과 마을 ⋅ 학교 ⋅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여름이면 푸른 벼에 붙은 벌레를 관찰하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철 추수(벼 베기⋅탈곡⋅도정 등) 행사까지 지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