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인수공통 전염병 연구소 전경. / 사진제공 = 전북대학교 홍보실 ©이용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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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고위험 병원체를 연구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L-3) 인증"을 받았다.
전북대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인증을 통해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연구자의 인체 감염사고 방지 및 병원체의 외부 유출 가능성 차단 등 고위험성 병원체 연구 환경의 안전성과 운영능력을 확실하게 검증 받았다.
"생물안전 3등급시설(BL-3)"은 비교적 안전한 1~2등급 시설과 달리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신종인플루엔자, 광우병, 브루셀라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병원체의 취급 및 유전자 재조합 실험 등의 연구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특수시설로, 지난 1년여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의 인증절차를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전북대 연구소는 고위험성 병원체인 동물에 대한 직접 연구가 가능해져 고병원성 AI나 구제역 등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연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생물안전 3등급시설(BL-3)은 256m²(78평) 규모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BL-3 시설 가운데 가장 대형시설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에 인증 받은 시설(BL-3)은 공기제어 및 음압 등의 안전시설과 양문형고압멸균기, 생물안전작업대, 특수밀폐동물사육시스템(Isocage) 등의 안전장비 측면뿐만 아니라, 실제 운영에 있어 필요한 개인 보호장비, 출입제한, 실험자의 교육 훈련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까지 모두 사전에 철저히 고려한 토털 안전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다양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예방백신과 치료제, 진단제 개발을 위해 정부 연구기관 및 산업체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과 연계된 연구 등도 활발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일반 연구자 및 산업체 등에도 개방, 인수공통전염병 분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의 산실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스템구축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한 관계자는 "제3위험군에 속하는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중대 동물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동물이용 생물안전3등급(Animal Biosafety Level 3, ABL-3) 연구시설도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해 현재 시운전 및 인증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 역시 올해 5~7월경 최종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학교연구소는 지난해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동물사육장비와 기초 연구 장비 등을 구축, 동물 사육장비 90% 이상을 확보에 교원 등 42명의 연구 인력까지 확보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실(BL-3) 인증으로 전북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전염병 관련 분야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허브 기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적인 연구 프로젝트 및 국가 대형 R&D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연구소라는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