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강점기 민초들이 항일의 기치를 앞세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앞서 싸우고 있다. ©이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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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지원의 중심지라는 주장이 제기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하대 남창희 교수는 10년 간 의 국내 현지답사, 일본 소재 총독부 사료 수집을 통해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한미동맹의 민중적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 논문에서 전북지역이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독립군에게 막대한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동학혁명의 중심지였고 가혹한 쌀 수탈의 피해지역이었던 전라북도가 일본헌병대의 통계에 의하면 의외로 항일색채가 가장 약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에 남 교수는 총독부 자료를 면밀히 검토 한 결과 전라북도가 항일운동의 자금원이었으며 그 중심에 보천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발각돼 옥고를 치른 독립지사 김홍규가 보천규의 재정 간부라는 사실이 그 실체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30년대 이후 많은 기성 종교지도자들이 신사참배 압력에 굴복했지만 보천교 간부 명단은 한명도 없으며 무엇보다 1936년 일제가 아시아에서 최대 위용을 자랑하던 전북 정읍의 대흥리에 있는 보천교 본부를 완전히 파괴한 것이 일제와 보천교 관계의 본질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남 교수의 발표 내용은 보천교 실체를 규명한 정읍시 향토사학자 안후상, 김재영 박사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특히 항일기사 색인이나 국가기록원 항일사건 기록에서도 교주 차경석이 이끈 정읍시 소재 보천교가 가장 많이 검색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한 보천교 간부였던 신채호 선생 부인이 만주정부의 자금 지원을 보천교를 통해 시도한 점이나 보천교 간부인 임 규 선생이 상해 임시정부로 재정을 연결했던 사실들은 아직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언론과 장학수 도의원(정읍)에 의하면 1946년 이승만은 정읍에 와서 남한 단독정부를 선언하였고 김 구 주석 역시 여러번 정읍에 빚을 졌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명예장관인 세계정경학술협회 이홍범 총재도 동학을 계승한 보천교가 독립운동의 숨은 공로자라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에 있어 중요한 근거라고 지적하였다.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인 남창희 교수는 이런 자료를 근거로 8월20일 호주국립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보천교 관련 특강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정치학회 세계대회는 2007년 처음 개최 된 이후 금년이 제5차 회의며 전세계 100여명에 가까운 한국학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또 오는 25일 오전 10시 경주현대호텔에서 “한국 정치사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학회가 열리며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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