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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자칫 반쪽 우려
‘기금운용본부’ 이전 어렵고 인프라 구축 의문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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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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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 완주 혁신도시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맞바꾼 국민연금공단의 핵심 조직인 ‘기금운용본부’ 이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과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7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본부 이전 지역인 전북 전주를 처음으로 찾아 노인요양시설인 신성양로원을 방문,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한편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실천적 봉사활동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전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업무센터와 연수원 및 콜센터 등 산하기관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330조를 운용하는 공단 핵심조직인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아 혁신도시가 자칫 본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특히, 전국 5개 광역센터 기능을 통합한 전국 단위로 필요 인력만 300명이 넘는 콜센터와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국제업무센터와 연수원 이전 역시 지역에서 검증된 인력 조달에 의문이 남아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기에 공단이 이전할 경우 처리해야할 우편물수만 연간 억 단위가 넘어 전북도가 자체적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 역시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북 혁신도시로 옮겨오는 공공기관 직원의 절반 이상이 나홀로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가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 12곳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11월 1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2,135명 가운데 46.5%만 가족과 함께 이주하고 이주 직원의 동반 가족수 역시 평균 1.74명에 그쳤다.

이처럼, 가족과 함께 옮겨오지 않는 것은 자녀 교육과 배우자의 직장 문제․교통시설 때문인 것으로 응답해 정주여건 개선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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