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충남 태안 바다를 삼키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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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해양경비안전서가 지난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충남 태안 바다를 삼켰던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봉사단체 및 해양시설종사자 등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방제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당시, 이 사고는 '검은 재앙'으로 불리울 정도로 1만t의 원유가 쏟아져 나와 한반도 해안 사고 가운데 가장 크고 처참한 기록으로 등재됐지만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로 작용해 푸른 물결을 되찾는 기적을 일궈냈다.
해경은 이 같은 사고에 대비, 심신이 건강하고 남다른 봉사정신을 갖춘 자원봉사자 약 4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자원봉사자 등록신청서를 작성해 부안해경에 제출한 뒤 자원봉사센터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활동이 가능하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안전관리 교육과 훈련을 이수하는 절차를 거쳐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제작업 현장에 즉시 투입되며 봉사점수를 인정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관리자급으로 선발된 4명은 해양경비안전교육원에서 실시되는 해양오염방제 자원봉사 관리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특전도 제공된다.
전현명 부안해양경비안전서장은 "2007년 사고 이후 9년이 흐른 지금의 하얀 모래와 푸른 파도는 자원봉사자들의 기적 같은 손놀림에 의해 방제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된 쾌거로 기록되고 있다" 며 "당시 수많은 사람이 기름을 일일이 제거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생생한 방제자원봉사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전 서장은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대형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며 민 ⋅ 관 협력을 밑그림으로 만일의 사고에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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