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문재인 정부 출범‧북한의 핵 위협‧중국의 사드보복 등 대내외적 변화에도 절문근사(切問近思)의 마음으로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겨 나름대로 굵직한 성과를 일궈낸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2017년 올 한해 전북도정의 주요 성과를 분석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 편집자 주
▲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017년 올 한해 전북도정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통해 "6.13 지방선거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입장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듯이 출마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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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송하진 호 전북도정은, 2017년 한 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도정 역량을 총 결집함으로써 연초 다짐대로 성장과 내실을 다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전북도가 전북 발전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내세운 삼락농정과 토탈관광‧탄소산업은 세부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면서 고도화가 실현돼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이른바 경쟁력을 더욱 갖춰 성장동력으로서 면모를 더해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전북도는 올해 독자권역으로 전북 몫 찾기를 추진한 결과 문재인정부에서의 전북출신 정부인사 반영 및 6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와 공공기관 유치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둬 도민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이면서도 국가적 역량이 필요로 한 굵직한 세계 스포츠대회를 유치해낸데 이어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일궈낼 세계잼버리대회도 유치해 냄으로써 국내‧외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한 해였다.
무엇보다 2년여의 노력 끝에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유치하면서 새만금 개발의 추진력이 더욱 강화됐다.
전북의 매력을 널리 알린 것도 큰 성과다.
백제역사문화유적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 성공개최‧고창, 부안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으로 전북 곳곳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도민의 삶에 더 가까운 도정을 만들었다.
익산 왕궁 축사의 악취와 옥정호 갈등을 해결했다.
도의 외부 채무는 줄였고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아끼고 확보한 재정은 일자리 창출에 쏟았다.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했고 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서 지역경제에도 조금씩 훈기가 돌고 있다.
올해 국가예산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역대 최대인 6조 5,685억 원을 확보하고, 해묵은 현안 사업을 해결했으며 큰 나무로 성장할 신규 사업의 씨앗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방비 부담요구 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 ▲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새만금 SOC 사업은 정부의 SOC 전체예산 축소 편성기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00% 넘게 증가한 3,411억 원이 반영돼(전년1,128억), 내부개발을 가속화하고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의 신규 사업 억제 방침에도 우리 도의 신규 사업은 248건에 3,700억원에 달한다.
사업숫자가 타 시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부안~흥덕 국도 등 5개 국도‧국지도 건설비‧잼버리 운영비‧전주역사 전면 개선사업‧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등이 있다.
신규 사업은 시작 연도에는 예산액이 많지 않지만 향후 연차적 총 5조 2,617억원 규모로 안정적인 국비재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로 향후 전북의 성장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기도 잘 맞았고 운도 좋았다.
대선정국과 맞물렸고 도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전북 몫 찾기’는 대단히 성공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의 무(無)장관 시대를 깨고 김현미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 발탁된데 이어 청와대 수석 등 새 정부 주요인사에 21명의 전북 인사가 포진했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한국도로공사 사장‧새만금 민간위원장 등 전북도 현안과 관련된 주요 요직에 전북 출신이 많이 등용됐다.
새만금 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국책사업의 위상을 회복했으며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비롯 공공기관 유치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
이제는 표면적인 변화를 뛰어넘어 내부 콘텐츠에서 전북 몫을 찾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 6기 동안 일궈낸 변화들을 잘 꿰어 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나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고 만들어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려면 도민들의 의지와 참여가 대단히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지역발전에서는 외부의 지원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일을 찾고 키우는 데에 최선을 다해 전북발전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 몫 찾기를 넘어 "전북 자존의 시대"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끝으로, 송 지사는 6.13 지방선거 재도전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선거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입장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듯이 출마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지사는 특히 "전라북도의 새로운 천년을 책임질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더욱 강화될 지방자치의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단단한 디딤돌을 놓겠다"며 "도민 여러분 모두 새해 목표 꼭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