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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 영결사 전문
故 강연희 소방경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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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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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취객의 폭행과 욕설에 시달린 뒤 뇌출혈 증세로 숨진 119 구급대원 강연희(51‧여) 소방경의 영결식에서 헌화‧분향한 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도청     © 이도형 기자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어떤 위로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삶이란 끝이 있는 여정임을 잘 알고 있지만 밝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앞에 서니 황망하고 허망한 마음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습니다.

 

소방관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시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강연희 소방경님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비통함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꿈을 꾸며 따뜻한 가정을 함께 일궈 온 아내가장 든든한 울타리였던 소중한 엄마귀하고 자랑스러운 딸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유가족들께 한없는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참담한 아픔을 겪고 계신 동료 소방관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연희 소방관은 19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소방관이었습니다.

 

긴 경력만큼이나 대단한 실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겸비한 소방관이었습니다.

 

도민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뛰어드는 용기를 보여주셨고 따뜻하고 활기찬 성품으로 동료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능력 있고 따뜻한 소방관으로서 세상에 선사할 행복과 사랑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던 분이셨기에 오늘의 이별이 참으로 아쉽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 안타까움이 쉽게 잊혀지지 않도록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사랑을 오랫동안 기릴 것입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키느라 눈물조차 맘껏 흘리지 못하고 있을 소방대원들의 헌신 역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경주해나가겠습니다.

 

재난일선에 있는 소방관의 안전이 곧 국민 안전의 척도입니다.

 

소방관의 안전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소방, 구급대원들을 위협하는 폭력과 폭언을 근절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한편, 취객의 폭행과 욕설에 시달린 뒤 뇌출혈 증세로 숨진 119 구급대원 강연희(51) 소방경의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익산소방서 안마당에서 지방소방정 장()으로 1시간 동안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1계급 특진추서 공로장 봉정 영결사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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