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8일 호남지역 가야유적 가운데 첫 번째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2호)로 지정된 남원 두락리와 유곡리 가야고분군 유적 현장을 찾아 정비 추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도청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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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지사가 "전북가야 유적 집중 발굴조사로 고증을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빠른 시일 내에 규명해 정치권 및 일선 지자체와 공조해 국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전북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도록 유적 발굴 및 조사와 연구 등에 조금 더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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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가 전북가야의 발굴‧유적정비 중간 점검을 통해 발전방향 구체화를 모색했다.
특히 전북자존의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을 비롯 도내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전북가야 유적이 경상가야 고분군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우선 대상 유적을 집중 발굴해 나간가는 계획이다.
8일 호남지역 가야유적 가운데 첫 번째로 지난 3월 28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2호)로 지정된 남원 두락리와 유곡리 가야고분군 유적 현장을 찾은 송하진 지사는 정비 추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활동을 펼쳤다.
송하진 지사의 이날 행보는 정부 국정과제로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가 채택된 만큼, 전북가야의 발굴과 유적정비 상황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동시에 국비확보 등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날 종합적인 점검활동을 통해 송 지사는 "전북가야유적이 동부권 7개 시‧군에 폭넓게 분포된 전북가야의 정체성과 실체적 규명을 위해 유적 발굴 및 조사와 연구 등에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가야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경상가야 지자체와 문화재청과 협의해 전북가야도 공동으로 등재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송 지사는 또 "전북가야 유적 집중 발굴조사로 고증을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빠른 시일 내에 규명해 정치권 및 일선 지자체와 공조해 국가예산 확보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전북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지사는 "두락리‧유곡리 고분군과 월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갑옷‧철제초두‧청자계수호'등은 독자적인 강력한 힘을 가진 가야 세력이 존재했을 것을 짐작케 한다"며 "고증을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노고를 격려하는 세심한 행보를 드러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경상가야 고분군(김해‧고령‧함안)과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해 올해는 그동안 투입됐던 예산에 비해 2배가 넘는 93억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며 주요 유적에 대한 실체규명을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남원 두락리 일대 고분군은 지난 1989년 5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처음 발굴조사가 진행된 이후 ▲ 2011년 정밀지표조사 ▲ 2013년 32호분 발굴이 이뤄졌으며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는 물론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되는 등 210여점의 철기류와 110여점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2013년 32호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 길이 7.3m 내외의 대형 수혈식석곽묘가 확인됐으며 그 내부에서는 가야영역권에서는 최초로 청동거울(수대경)‧금동신발 등의 최고급 위세품이 출토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출토유물 뿐만 아니라 무덤의 축조에 있어서도 판축기법을 통한 봉토‧주구(흙 채취 및 배수를 위해 무덤 주변에 두른 구덩이)의 조성‧석곽 축조 시 목주(木柱)의 이용 등 삼국시대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두락리‧유곡리 가야 고분군은 호남지역 최초 및 전북가야 유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적으로 5~6세기 고대사와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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