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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인근 해상 中 어선 화재【종합】
군산해경 3천톤급 경비함… 신속한 출동, 인명피해 없어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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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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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2시 45분께 한‧중 어업협정 해상인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37km 해상에서 고등어 등 잡어를 잡기 위해 조업을 하고 있던 159t급 중국 온령 선적 A호(승선원 8명)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선체가 소실됐지만 다행히 군산해경의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사진제공 = 군산해양경찰서     © 최인규 기자


 

 

 

19일 오전 245분께 한중 어업협정 해상인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37km 해상에서 고등어 등 잡어를 잡기 위해 조업을 하고 있던 159t급 중국 온령 선적 A(승선원 8)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선체가 모두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이 긴급 출동한 해경과 인근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에 구조돼 선원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당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3,000t급 경비함에서 최초 구조신호(VHF초단파 무선통신기)를 듣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항로를 변경해 발 빠르게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수훈을 발휘했다.

 

해경은 무전을 통해 "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갑판 안전지대에 대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고속단정 2척을 내려 선원 8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고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중국어선이 바다로 뛰어내린 3명을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경비함 소화포를 이용, 선박 외부로 거세게 치솟고 있는 불길을 진화하는데 성공했고 선원 구조와 동시에 불길이 삽시간에 대피해 있던 선미 갑판까지 번져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8명을 경비함으로 옮겨 태운 뒤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 일부 선원이 대피하는 과정에 연기를 들이마신 것으로 확인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오전 732분께 모두 진화됐으며 해경 조사결과 지하 침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선원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지자 선장이 무전기(VHF)를 이용해 구조신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화재 진화를 위해 뿌려진 물과 연기를 선체 밖으로 배출하는 배풍 및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박종묵(총경) 서장은 "자칫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 다행히 구조신호를 놓치지 않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며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고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선박의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경은 화재 사고를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해 함정이 도착하는 대로 선원 8명을 인계하고 선박이 예인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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