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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천보존회… 2023 신춘음악회 '성료'
봄의 길목에서 '조선시대 궁중음악' 선보여 호평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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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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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제천보존회가 현존하는 우리 전통음악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아름답고 장중한 수제천(壽齊天)의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2023 신춘음악회'가 지난 23일 전북 정읍사예술회관 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 사진 = 이용찬 기자     © 이용찬 기자

 

▲  주정민(오른쪽) 악장의 해금과 이송희 (왼쪽) 가야금 연주자가 듀엣으로 해금과 가야금 중주곡 '초소의 봄'을 연주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사)수제천보존회가 마련한 '2023 신춘음악회'가 봄의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수준 높은 연주는 시각ㆍ청각적 웅장함을 더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굿판을 벌이듯 최근, 이태원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넋을 위로하고 응어리진 가슴의 짐을 털어내듯 휘몰아치며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수제천보존회의 '2023 신춘음악회'가 전북 정읍사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져 주목을 받았다.

 

아름답고 장중한 수제천(壽齊天)의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린 시민들에게 봄의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수준 높은 연주는 시각청각적 웅장함을 더해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성황리에 갈무리됐다.

 

지난 23일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인 첫 무대는 세월이 흘러도 가장 기억에 남을 정재(呈才) 반주악을 시작으로 장태연이현숙진일례박주현 등의 무희(舞戱)가 등장해 복원된 '무고(舞鼓)'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두 번째 무대는 주정민 악장의 해금과 이송희 가야금 연주자가 듀엣으로 해금과 가야금 중주곡 '초소의 봄'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 번째 무대는 수제천 연주단의 중간 중간 이어지는 반주악과 거문고 연주자 이은씨의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로 이어졌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독주는 이전까지 정읍에서는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연주였다.

 

특히 붙임새가 강하고 선 굵은 농현의 연주가 돋보이는 산조로 주로 남성 연주자들의 주요 연주곡이었지만 이날 이은영 연주자가 선 굵은 농현의 기교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무대는 정읍시립국악단 단원이자 수제천연주단인 정꽃님씨가 25현 가야금으로 '아리랑(가야금협주곡)'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12줄 가야금과 달리 25현 가야금은 북한의 개량 가야금인 옥류금과 중국의 쟁을 참고해 만들어진 악기다.

 

25현 산조는 본래 월북 국악 명인이던 안기옥의 제자 김진에게 25현 산조가 전수돼 한국에 정착된 것으로, 이날 정꽃님씨의 명품연주로 빛을 발산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아직은 꽃샘추위의 칼바람을 연상케 하는 피리연주곡 '바람 칼'이 수제천 연주단의 반주악과 피리 연주자 조광희씨의 협연은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진수를 선보여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바람 칼'은 새가 날갯짓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비상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로, 하늘을 유영하는 한 마리 새가 예리한 날개로 허공을 그어 대는 '바람 칼' 춤사위를 '소리사위'로 표현한 곡으로 좀처럼 관람하기 어려운 귀한 연주였다.

 

마지막 여섯 번째 무대는, 수제천연주단과 태평소의 배재현씨가 봄을 재촉하듯 타악과 태평소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지휘자 이금섭 예술 감독이 작곡한 '굿을 위한 페스타'였다.

 

마지막 무대는 굿판을 벌이듯 펼쳐지며 마치 최근, 이태원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넋을 위로하고 응어리진 가슴의 짐을 털어내듯 휘몰아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정읍에는 수제천연주단 초산음율회 샘소리터 등의 기악 연주단과 정읍시립국악단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정읍이라는 지역 색이 짙은 음악을 찾아 복원하고 만들어 온 단체는 수제천연주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서 어쩌면, 창극 위주의 공연 형태로 20여 년의 무대를 꾸며 온 정읍시립국악단과 수제천연주단의 합병이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아직 이러한 염원은 그저 관객들의 소망일뿐이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이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구글 번역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Below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and assumes that there ar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Sujecheon Preservation Association2023 New Year's Concert 'Success'

'Court Music of the Joseon Dynasty' presented at the roadway in spring and received favorable reviews

 

Reporter Lee Yong-chan

 

The Sujecheon Preservation Society's '2023 New Year's Concert' was put on the stage at the Jeongeupsa Arts Center in Jeonbuk and attracted attention.

 

This performance, planned to present beautiful and solemn music of Sujecheon, brings the vitality and vitality of spring to the citizens who have been waiting for the performance for a long time in the aftermath of the prolonged Corona 19. With the addition of visual and auditory grandeur, it was a great success to the extent that all seats were sold out.

 

On the 23rd, the first stage with high-quality performances began with the most memorable Jeongjae accompaniment, followed by the restored 'Mugo' featuring dancers such as Jang Tae-yeon, Lee Hyeon-suk, Jin Il-rye, and Park Ju-hyeon.(舞鼓)' captivated the audience's eyes and ears.

 

On the second stage, the Haegeum of Joo Jeong-Min movement and Gayageum player Lee Song-Hee performed a duet of the Haegeum and Gayageum quintet "Spring of the Guard", receiving enthusiastic applause.

 

The third stage continued with the accompaniment of the sujecheon performance group and 'Shin Kwaedong-ryu Geomungo Sanjo' by Eun Lee, a geomungo player.

 

The solo performance of 'Shin Kwaedong-ryu Geomungo Sanjo' was never attempted before in Jeongeup.

 

In particular, it was a sanjo with a strong and bold performance of nonghyeon, which was mainly performed by male players, but on this day, performer Lee Eun-young drew attention by showing off the technique of bold nonghyeon.

 

On the fourth stage, Jeong Kkot-nim, a member of the Jeongeup Municipal Gugak Orchestra and a handmade natural orchestra, played 'Arirang (Gayageum Concerto)' on a 25-string gayageum, receiving warm applause.

 

Unlike the 12-string gayageum, the 25-string gayageum is an instrument made by referring to the Okryu-geum, an improved gayageum in North Korea, and the Chinese war.

 

The 25-string sanjo was originally handed down to Kim Jin, a disciple of Ahn Gi-ok, who was a master of Korean traditional music in North Korea, and settled in Korea.

 

On the fifth stage, the flute performance song 'Wind Knife', which still reminds of the sharp winds of the spring cold, and the accompaniment of the Sujecheon Orchestra and the flute player Gwang-hee Cho showed the essence of meeting at the street corner of spring, leading to applause.

 

'Wind Knife' refers to the shape of a bird flying at high speed without flapping its wings. It is a song that expresses the 'wind knife' dance movement in which a bird swimming in the sky cuts the air with its sharp wings as a 'sounding motion'. It was a rare performance that was difficult to watch.

 

The sixth and last stage was 'Festa for Gut', composed by conductor Geum-seop Lee, artistic director, who created a joyful atmosphere with percussion and taepyeongso, as if the handmade natural orchestra and Mr. Bae Jae-hyeon of Taepyeongso hastened spring.

 

The final stage unfolded as if a gut was held, consoling the countless souls who had sadly lost their lives in the recent Itaewon accident, and swaying as if to shake off the burdens in their chests, decorating the finale.

 

On the other hand, in Jeongeup, there are Jeongeup Natural Orchestra Chosan Music Orchestra Samsoriteo instrumental music groups and Jeongeup Municipal Gugak Troupe.

 

However, the group that has found, restored, and created music with a strong local color of Jeongeup is predominantly evaluated as a handmade natural orchestra.

 

In this regard, perhaps, the merger of the Jeongeup Municipal Gugak Troupe and the Suje Natural Orchestra, which have been performing for 20 years in the form of changgeuk-oriented performances, is the most desirable direction to create synergy, but this aspiration is still only the audience's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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