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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농과 건강 기원하는 대보름 굿 다채
정읍시 영원면 10년 만에 풍성한 민속놀이 "성황"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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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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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면민들이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메달고 있다.     ©이용찬 기자


을미년(乙未年) 첫 대보름을 맞아 전북 각 지역에서 올 한 해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액막이 행사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정읍지역에서도 신태인읍과 영원면, 산내면, 소성면 용산마을과 춘수마을 등지에서 풍성한 마을 단위 정월 대보름 행사가 현지에서 진행됐다.


영원면 대보름 행사는 지난 2005년 처음 정월 대보름 굿 행사가 재현된 이후 매년 연례행사로 준비되었지만 몇 차례 AI와 구제역 사태로 행사가 이어지지 못하다 마침내 영원면민들 모두가 함께 하는 풍성한 대보름 굿이 지난 5일 펼쳐졌다.

 

▲  정읍시 소성면 용산마을, 논두렁에 마련된 달집     © 이용찬 기자


이날 행사는 낮부터 민속행사인 떡메치기, 팽이치기, 부럼 나누기, 연날리기 행사에 이어 땅거미기가 지기 시작한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신을 청하여 올 한 해 동안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고유제(告由祭)가 올려 졌으며, 면민들의 갖가지 새해 소망을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로 공식적인 행사가 마무리 됐다.

 

▲  용산마을 한 주민이 달집 앞에서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정읍지역에서의 대보름 행사는 지역 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초저녁 무렵부터 한 밤 자정을 전후로 마련되기 때문에 정읍 대보름 행사는 음력 14일이 되는 4일과 보름인 5, 그리고 음력 16일 되는 양력 36일에 마을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을 행사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마련된다.

 

▲  영원면민들이 장작 불판 위에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 이용찬 기자


유동욱 영워면장은 이날 "현시대 정월대보름 행사는 점차 잊혀가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옛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다시금 세대 간의 화합과 지역의 안녕을 위해 오곡 찰밥과 무, , 고사리 등의 다양한 나물, 그리고 부럼을 깨먹던 우리의 풍속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영원면민들이 달집 태우기에 앞서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 이용찬 기자


한편, 영원면 지역에서는 정읍 대보름 굿, 이후에도 음력 21일이 되는 영등절(, 320)을 전, 후로 각 마을 단위의 당산제가 치러질 예정이며, 청양, 양지마을 등지에서는 아직까지도 샘굿, 당산굿 등이 동네 어르신들에 의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 굿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  영원면 여성 농악단이 달집 태우기 직전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대형 달집에 횃불이 점화되자 면민들이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빌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대형 달집 뒤로 소원 성취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     ©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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