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느슨해진 ‘안전띠 착용’의 교통안전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강력 단속에 돌입한다.
이번 단속은 안전띠 착용율에 대한 교통안전의식이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사망사고 예방을 비롯 성숙한 교통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방침이다.
지난 10월 전국 도시권을 대상으로 실시된 안전띠 착용율 조사 결과 전북지역은 전국 평균 87.1%에 근접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81.3%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태는 지난해 12월 착용율 86.6%와 비교할 경우 무려 5.3%가 하락한 것으로 도민들의 안전띠 착용 준수 의식이 정착되지 못하고 경찰의 단속 여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단속에 앞서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각종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모범운전자 및 녹색어머니회원 등 시민단체와 함께 주요 교차로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계도․단속을 통해 안전띠 착용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사망사고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전띠는 교통안전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실제로 지난 9월 23일 전북 정읍시 소성면에 위치한 시티산업 앞 도로에서 시외버스가 원인 미상으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4m 언덕 아래로 추락,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 1명이 창밖으로 튕겨져 나가 숨졌다.
이에 앞서 5월 10일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승객 41명이 탑승한 고속버스가 1차로에서 청소를 하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뒷부분을 추돌한 뒤 교각 난간을 들이받으면서 차량 앞 유리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 3명이 튕겨져 나가 2명이 숨지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10일 현재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해 통고처분 34,563건, 질서협조장 77,471건을 발부하며 안전띠 매기는 나와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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