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 후 조부모의 손에 맡겨진 어린 형제는 하루하루 생활이 막막하기만 하다. 절단된 한쪽 다리를 이끌고 구둣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64), 하루 24시간 어린 형제를 돌보며 악화되어 가는 건강을 챙길 수 없는 할머니(52), 돌봄이 부족해 친구들에 비해 발달이 늦는 12세 형 승우, 지적장애 1급으로 하루 종일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9세 동생 경우. 특히, 동생 경우는 9세의 나이지만 발달장애로 지적 능력이 생후 8개월에서 멈춰버렸다. 신생아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 하루 종일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생활해야하고, 음식을 씹지 못해 매 끼니마다 음식을 곱게 갈아 먹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간질 발작 증세까지 있어 2~3일에 한 번씩 병원에 실려가니 한 달 중 보름은 병원생활을 하는 격이다. 이 때문에 동생 경우는 할머니의 돌봄 없이는 전혀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형 승우 역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고 주의력 결핍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또, 갈수록 몸집이 커가는 두 사내아이를 돌보느라 다리가 아픈 할머니는 힘든 형편에도 경제생활을 할 수가 없고, 악화되어 가는 건강을 챙길 시간조차 부족하다. 더 더욱, 네 가족은 작은 구둣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한 달 수입과 승우 앞으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는데 월세와 매월 50여만원씩 지출되는 기저귀 값,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금액이며 생활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는 형제를 적십자 “희망풍차 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당장 도움이 필요한 경우의 기저귀 구입비부터, 적십자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을 통해 경우의 소아 재활, 언어 치료, 할머니의 다리 관절 치료를 연계하는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여 경우네 가족에게 맞춤형 통합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승우, 경우 형제 가족의 희망을 위해 가장 긴급한 도움부터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성인용 기저귀를 하루 10개 이상씩 사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업체나 기업 등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승우‧ 경우 형제는 전북 전주시 인후동, 슬라브 지붕 사이로 비가 새 곰팡이가 가득하고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등 기저귀더미로 가득 찬 월세 집에서 희망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후원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원홍보팀으로 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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