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력가의 얼굴에 복면을 씌워 폐 찜질방으로 납치하는 수법으로 5억원을 빼앗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익산 삼남백화점파 폭력배 오 모씨(50)와 고 모씨(51․무직)를 납치․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대전사거리파 이 모씨(52․임실군)와 안 모씨(41․경기도 부천)를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20일 밤 10시 30분께 a씨(48․익산시 영등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흉기로 폭행한 뒤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16시간 동안 폐 찜질방에 감금․협박하는 수법으로 현금 5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결과 해외원정 도박자금과 도박 빚 10억원을 마련하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차명계좌를 통해 5억원을 입금 받은 뒤 1~3억원씩 나눠가진 뒤 해외로 나가 원정 도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a를 설득해 필리핀에서 귀국하는 오씨 등을 붙잡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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