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올해부터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켜온 인물 또는 단체를 찾아 "세계무형유산 대상"을 제정해 시상한다.
이 시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는 등 국립무형유산원과 아태무형유산센터가 둥지를 틀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려온 전주가 세계적인 무형유산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8일까지 약 2개월 동안 국가와 인종‧성별‧종교 등의 한계를 두지 않은 국제공모 형식으로 무형문화유산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국내외 개인 및 단체‧기관‧전문가‧연구원‧NGO‧지역공동체‧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첫 수상자를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는 ▲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활동 공헌 수준 ▲ 무형문화유산 정체성 확립 및 사회적 결속과 협력 강화 ▲ 무형문화유산 활성화와 공동체 발전의 모범적인 사례 등이 평가 기준으로 선발된다.
또 요건심사와 예비심사 및 공개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1~5개 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총 상금은 약 3,000만원 규모(3만 달러)가 시상된다.
공모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주시 홈페이지 또는 전주세계무형유산 대상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 신청서와 추천서 등의 서식을 작성해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사무국으로 우편 및 전자우편으로 하면 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는 풍부한 무형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로 인류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는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세계인과 나누고자 '세계무형유산 대상'을 올해 처음으로 제정하게 됐다"며 "힘든 여건 속에 전통을 지키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관련 국가예산 확보로 인류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무형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계승하고 시민들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국비로 확보한 ▲ 전통공예대전 지원사업 2억원 ▲ 국립무형유산원 VR체험관 설치 15억원 ▲ 전통문화 보존 계승 및 육성사업 11억원 등을 쏟아 붓는다.
또한, 세계무형유산포럼 개최에 따른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올해로 3년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회원국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무형유산에 대한 보존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동시에 무형문화재와 무형유산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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