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로부터 자유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한다.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는 오는 2월까지 효자동 2가와 삼천동 3가 일원에 둥지를 틀고 있는 공공시설 유휴지인 효자배수지 상부 약 2245㎡ 부지에 발전용량 100㎾규모로 연간 12만4,100㎾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보통 1가구가 1개월 평균 300㎾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34가구가 무려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며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수립한 지역에너지계획이자 에너지 자립운동인 '에너지디자인 3040'의 대표 사업이다.
특히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동참하는 것이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의 핵심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016년 수립한 '에너지 디자인 3040'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30%‧전력 자립률 40% 달성을 목표로 ▲ 절약과 효율 ▲ 분산과 생산 ▲ 참여와 나눔 ▲ 교육과 문화 ▲ 상생과 통합 등 5대 전략과 30대 과제를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통해 잣나무 485그루를 식재해야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에너지자립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시민들이 참여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 2호기 추가 건립을 위한 홍보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전주시민에너지협동조합 창립에 이어 전주시와 협동조합간 시유지 제공 및 홍보‧건립확대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해 조합원 124명이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출자해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사업비 1억5,460만원을 모았으며 시유지 사용허가와 발전사업 허가를 비롯 공작물 축조신고 및 공사계획신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7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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