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전주시에 생태, 공동체와 관련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는 민선 6기 시정의 핵심가치인 사람과 생태, 문화 관련 선진도시와 사례를 소개하고, 전주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8일 전북 전주시는 "오는 10일 유럽의 녹색수도인 영국 브리스톨시 조지 퍼거슨 시장이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조지 퍼거슨 시장은 "생태도시를 꿈꾸는 전주! 유럽의 녹색수도, 브리스톨을 만나다"의 주제로 브리스톨시가 유럽국연합에서 녹색수도로 선택받기까지의 각종 선진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700여 민간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리즈'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녹색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민관협력기구의 역할 등 브리스톨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세계적 스테디셀러 '오래된 미래'의 저자이자, 생태환경운동가인 스웨덴 출신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가 전주를 방문, 세계화 위기 속에서 그 대안은 지역공동체의 활성화임을 제시했다. 호지 여사는 오는 9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커뮤니티 디자이너 '야마자키 료'씨도 지난해 9월 전주를 찾아 "마을에서 지역까지 디자인하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를 뒷받침했다. 이어, '슬로 라이프'라는 용어를 세상에 퍼트린 '쓰지 신이치'메이지가쿠잉대학교 교수도 지난해 10월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전주의 역사와 전통의 매력을 이야기하며, 물리적 풍요보다는 공감과 정이 우선해 느리지만 더불어 함께 가는 도시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월에는 도시생태전문가인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전주시 간부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 생태도시와 관련, 전주라는 도시를 설계할 때 임해야 할 마음가짐과 도시계획, 마을만들기의 실무요령 등에 대해 특강을 실시하고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 은카운실 은병수 대표가 새로운 문화적 도시디자인을 통해 발전해야 하는 전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자연생태과학자인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전주에서 그의 저서인 "다윈 지능"에서 밝힌 다양한 이론을 제시하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상을 제시할 종합적인 비전과 총괄적인 논의가 펼쳐지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다울마당’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다.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저자인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다울마당 위원장을, 생태전문가인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의 경우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사람과 생태, 공동체 관련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제시한 전주의 미래상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실현과 동시에 세계 속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주시 한 관계자는 "전주는 '성장위주, 개발중심'이 아닌 '사람우선, 인간중심'으로 행정 패러다임을 전환, 시민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험과 선진사례와 더불어 선진도시 벤치마킹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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