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과 전주완산경찰서, 역사‧문화자산의 가치 재발견을 위해 복원이 결정된 전라감영, 풍패지관(전주객사)에 이르는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로 조성된다.  / 지도제공 = 전주시청     © 김현종 기자

시민들에게 외면 받던 구도심 골목차도가 "걷기 좋은 역사문화거리"로 탈바꿈된다.
 
전북 전주시는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과 전주완산경찰서, 역사‧문화자산의 가치 재발견을 위해 복원이 결정된 전라감영, 풍패지관(전주객사)에 이르는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전주시가 제안한 "보행중심 테마거리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2015년 도시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구간에는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총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길이 500m, 폭 8m의 보행자 친화거리로 조성된다.
 
전주 구도심 지역은 그동안 도로 폭이 좁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가로환경으로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현재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인 이곳을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직적 걸으며 전주의 전통문화와 근대역사유적 등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걷기 좋은 거리'로 새롭게 단장키로 했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보행로 정비와 상징물 및 경관조명 설치, 시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될 쌈지공원 조성, 주변상가 입간판 정비 등이다.
 
또, 보행에 방해가 되는 전신주와 특고압 가공선로 등도 철거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1일부터 기본(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한다.
 
또한, 주민설명회와 다울마당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에 착수, 오는 2017년 말까지 모두 완료키로 했다.
 
전주시는 역사문화거리 조성이 완료되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구도심 상권 유입이 보다 용이해져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추진되는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연계해도심재생의 효과를 구도심 전체로 확산시켜 도심의균형적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전주시 도시재생과 이학훈 과장은 "역사문화거리조성이 완료되면 한옥마을과 구도심지역이 유기적인 보행망을 갖추게 돼 유동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로 인해 자생적인 도심재생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특히 "전주만이 가진 지역문화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문화관광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 및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