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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기룡호 실종선원 수색작업 난항
선체 양호할 경우 15일부터 본격화될 듯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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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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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방 4.8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기룡호(69t)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 선원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태안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3일째 지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군산시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시시각각 들어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수심 6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민간 심해잠수사 3명을 투입했지만 사고 해역의 파도가 1∼1.5m로 약간 높은 편이고 바람이 강해 물살도 빠르며 물속(시계가) 역시 흐려 수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에 따라 침몰 선체의 위치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상태가 양호할 경우 15일부터 선체로 진입, 본격적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정황상으로 많은 시간이 흘러간 만큼, 생존가능성이 희박해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배안에 시신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희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해경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안개는 끼었지만 사물을 식별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 시계가 양호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한 화물선 2등 항해사 조 모씨(23)에 대해 업무상 과실혐의를 적용해 신청한 영장은,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혐의를 인정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해경은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이 이뤄진 뒤 선장 이 모씨(56)와 조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혼자서 운항을 하던 항해사는 어선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경적이나 속도를 줄이지 않았으며 기룡호와 충돌해 어선이 두 동강이 났지만 인명구조를 하지 않고 곧바로 달아나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지난 12일 새벽 2시 15분께 충남 태안군 가의도 해상에서 군산선적 어선 102기룡호가 2,116t급 화물선 한진3001호와 출동한 뒤 침몰해 기룡호 선장 김 모씨를 비롯 선원 8명이 실종됐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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