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배 12척으로 왜군 함선 330척과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연일 대한민국 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그 촬영지인 전북 부안군에 대한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전북 부안군은 "영상테마파크와 석불산영상랜드, 전라좌수영 세트장 등 지역내 영상세트장에서 매년 1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개봉한 뒤 12일 만인 지난 10일 역대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기록하고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수와 평일 및 일일 최다 관객수·200만~600만까지 역대 최단기간 달성 등 대한민국 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명량'은 지난 2012년 8~9월과 지난해 6~7월 2차례 부안 전라좌수영 세트장에서 촬영됐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개봉한 배우 황정민·한혜진 주연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도 촬영됐으며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월화드라마 '조선총잡이' 역시 그 촬영지가 부안이다. 특히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문근영 주연의 영화 '사도'가 현재 부안에서 촬영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이연희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놉의 딸'도 촬영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지난해 개봉해 900만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관상'에 이어 2012년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나는 왕이로소이다' 등도 부안에서 촬영해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이들 영화를 제작한 기획사들은 부안지역의 영상세트장을 무료로 이용하되 시설보수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자치단체의 영상세트장 유지·보수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부안의 우수한 영상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리에 상영․방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간 6만여명의 관광객이 부안지역 영상세트장을 찾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세월호 여파 등으로 30%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영상문화콘텐츠를 융복합 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영상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은 물론 이와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국내를 대표하는 영상문화특구인 부안에 전통사극 로케이션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극 촬영을 위한 각종 영상세트장을 기본으로 산과 들·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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