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앞 바다에서 대규모 해양사고를 가상한 인명구조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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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 바다에서 대규모 해양사고를 가상한 인명구조 훈련이 펼쳐졌다. 18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군산시 비응항 서쪽 3km 해상에서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운항중인 유람선이 기관실 화재로 인해 운항이 불가한 상황을 가상해 인명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산해경 소속 경비함정 6척·고속단정 3척·헬기 1대가 동원된 이날 훈련은 실제 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실전을 방불할 정도로 진행됐다. 이날 설정된 가상시나리오는 비응항을 떠나 고군산군도로 향하던 유람선의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 자체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화염이 확산되면서 주기관 사용이 불가능하고 선체가 크게 요동치는 과정을 훈련 상황으로 설정, 오전 10시 유람선 선장이 선박통신기(VHF)를 이용 해양경찰을 호출하고, 곧바로 122구조대와 헬기를 출동 시킨데 이어 전 경비함정에 대한 비상소집과 긴급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에서 "퇴선하라"는 대공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고속단정을 이용, 등선해 성공한 구조대가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을 갑판으로 질서정연하게 유도해 경비정으로 옮겨 태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비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승객 4명이 바다로 추락하자 곧바로 고속단정과 헬기가 접근, 안전하게 구조한 뒤 방열복을 착용한 소화조 요원이 투입돼 화재격실에 대한 소화작업을 마치면서 훈련은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훈련은 대규모 선박 화재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판단과 이에 맞는 구조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화재 선박의 진입과 선내 수색·탈출유도·다수 해상 익수자 신속 구조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한편, 인명구조 훈련을 진두지휘한 송일종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매월 한차례 이상 대규모 해양사고를 가상한 인명구조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해양사고를 가상해 최적화된 구조방법과 구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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