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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북 부안에는 무슨 일이? (2)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통해 '반값등록금' 실현 공약 "글세"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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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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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로타리 3670지구 부안 해당화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사랑의 일일찻집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탁, 훈훈한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홍보계   



오른 손이 한일을 왼 손도 알게 하는 예우 프로그램 시급
 
사랑의 일일찻집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기탁, 훈훈한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부안 해당화로타리클럽은 26일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을 서고 있는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이사장인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13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해당화로타리클럽 장은아 회장을 비롯 김진아 총무와 이준옥 재무 등이 김종규 군수의 집무실을 찾아, 기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군민들은 장학금 쾌척에 인색한 지역 일부 기관과 기업 등에 작은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안군 관급 공사를 선점하고 있는 관련 업체를 비롯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형할인점 등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정작 주민들을 위한 기부(지역 환원 사업)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 군민들은 "있을 때 기부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 아껴 장학금을 기부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모두가 함께 나눔에 인색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군민자랑스런 부안'의 밑그림이 조성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논리를 제시했다.
 
, 김종규 군수가 후보시절 "고액의 등록금으로 인한 군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겠다" 며 오는 2018년까지 3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반값등록금" 공약을 일궈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민들의 이 같은 지적은 부안지역에서 1년에 약 340명 가량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산출하면 연간 14~15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수적이지만 현재까지 조성된 장학금은 장미빛 청사진에 불과할 정도의 기금만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더 더욱, 김 군수는 "대기업의 사회 환원사업을 파악해 기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장학금을 기부한 A업체 한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전에 연락을 했지만 약 1주일 정도 지나서야 어렵게 김 군수를 만나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동기부여를 위한 참여의 물결이 출렁이게 하려면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이사장인 김 군수를 만나지 않고도 장학금을 쾌척할 수 있도록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도 알게 하는 예우 프로그램 마련'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화로타리클럽 장은아 회장은 "지역사랑과 이웃봉사를 소중히 생각하는 해당화로타리인들의 마음이 지역인재 양성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뜻 깊게 생각한다"며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또 다른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위해 역대 회장과 임원을 비롯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을 뿐"이라며 수줍은 미소로 눈길을 돌렸다.
 
부안 해당화로타리클럽은 2003년 창립이후 노인, 장애인, 아동을 위한 봉사와 환경정화, 물 사랑 캠페인 등 봉사와 자연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표적 사회봉사단체다.
 
나누미근농장학재단 = 부안군 보안면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7세 때 단돈 760(76)을 들고 상경해 식당 종업원, 가게 점원 등을 하며 악착같이 모은 사제 10억원을 출연해 근농(勤農) 김병호 선생이 지난 2005년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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