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긴급 재난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재해‧재난에 대해서는 끝없이 준비하고 대비하라, 현장점검은 필수"라며 "거안사위 업무"를 펼치라고 지시했다. / 사진은 폭설에 덮인 부안읍. © 이한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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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재난에 대해서는 끝없이 준비하고 대비하라, 현장점검은 필수다." 나흘째 전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5일 출근과 동시에 개최한 긴급 재난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관계공무원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송 지사는 특히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재난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각종 상황에 대비하는 정신과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 지사는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나중에 그 지역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으로 무질서와 범죄의 전염성을 경고한 이론인 이른바 ‘깨진 유리창 이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이어 “정작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홀히 하지 않도록 현장을 꼼꼼히 점검해 잠재된 재해‧재난까지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송 지사는 “개발 위주의 발전보다는 우리가 사는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을단위로 긴밀한 연계 채널을 구축해 어떠한 재해‧재난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다져 나가라”고 지시했다. 송 지사는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전체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것”이라며 “공무원들은 일반 도민들에 비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여기고 평소에 연구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업무를 펼친다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감도 달성하고 보람도 찾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송 지사는 “세월호와 최근 베링해에서의 어선 침몰사고 시 선장들의 행동이 비교되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공무원들은 공심을 절대 잃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흘째 이어진 눈으로 5일 현재 부안 29㎝, 정읍 22㎝, 군산 16㎝, 고창 13.2㎝, 익산 12㎝, 전주 7.9㎝, 김제 7㎝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들어 첫 주말인 6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지만 오후부터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아 기온이 조금씩 오를 것으로 전주기상대는 예보했다. 하지만, 낮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에 머물러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노약자들은 가급적 바깥활동을 자제해야 되며 교통안전과 각종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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