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오롯이 거리를 느낄 수 있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된다. 11일 전북 부안군은 “매월 11일을 승용차 없는 날 ‘슬로우 워킹데이(Slow Walking Day)’로 지정, 대중교통 이용 및 걷기 활성화와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CO
배출 감소로 쾌적한 녹색도시 만들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군민이 행복한 슬로우 워킹데이는 ‘군민의 자발적 참여 교통모델 정착’을 모토로 조기에 BBW(Bus․Bicycle․Walk) 교통수단 이용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즉, 30분 이내 출‧퇴근 거리는 도보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중‧장거리는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한 출, 퇴근하기, 부안 시내권 걸어서 일보기, 시장보기, 나 홀로 승용차 운행하지 않기 등을 구체적 실천 계획으로 설정됐다. 참여대상은 먼저, 군청 산하 공무원 및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등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점차 사회단체, 유관기관, 이장, 부녀회장 등 전 군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11일 슬로우 워킹데이에 참여한 부안군청 박 모씨는 “승용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를 이용, 출근했는데 페달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출근하는 동안 새하얀 눈이 덮여있는 넓은 들녘을 바라다보니 내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것 같아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부안군 민생경제과 한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슬로우 워킹데이는 BBW 교통수단 이용문화가 제대로 정착될 경우 교통 혼잡 완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건강습관 생활화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원 감소로 쾌적한 녹색도시 부안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없는 날(9월 22일)’ 행사는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 승용차를 타지 맙시다’라는 시민운동으로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수도권 지역 차 없는 날’ 운영을 시작으로 2009년 전국적으로 확대된 이후 2010년 ‘승용차 없는 날’로 행사 명칭을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