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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격포파출소, 강종구 · 이승현 경위 주민 생명 구해 "화제"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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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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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경찰서 격포파출소 강종구, 이승현 경위.       /  부안경찰서 경무계 협조를 얻어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게 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 김현종 기자



저혈당으로 도로변에 쓰러진 50대 남성이 폭설로 인한 결빙지역 순찰활동을 하던 지역경찰관에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부안경찰서 격포파출소 강종구, 이승현 경위는 도로결빙과 폭설이 많은 지역인 만큼, 112순찰차량에 겨울철에 필요한 탑재장비를 확보해 안전 순찰활동을 하다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도로변 가장자리에 눈이 수북이 쌓인 검정색 물체를 발견하고 곧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당시, 50대 남성은 신체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었고 체감기온 역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에 노출돼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강종구이승현 경위는 희미한 맥박이 감지되고 있는 이 남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덮어준 뒤 차량에 탑재된 담요로 들것을 만들어 순찰차량으로 옮겨, 히터를 최고로 작동하며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초조하게 흘러간 5분여의 시간이 경과된 이후 이 남성의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어눌한 말투로 "~~~중에" 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것을 직감, 시야를 가릴 정도의 함박눈이 쏟아지는 기상상태였지만 침착하게 경보음을 울리며 200m 정도 떨어진 민가를 향해 자동차 엑셀레이터를 밟기 시작했다.
 
민가에 도착한 이들은 상황을 설명한 뒤 꿀을 녹인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상체를 받쳐주는 등 거친 숨을 몰아쉬는 이 남성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양손과 발을 지속적으로 주물러주자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폭설로 인해 도로가 결빙돼 뒤늦게 도착한 119구급차에 몸을 싣고 병원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날, 부안경찰서 격포파출소 강종구이승현 경위에게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건진 이 남성은 변산면 S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씨(53)로 평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걷기 운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자신의 집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진 이곳까지 산책을 하다 지병인 당뇨에 의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상주 부안경찰서장은 평소 지역경찰관들에게 "드라이브만 하는 형식적 차량 순찰에서 탈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목적의식을 갖고 세심하게 살피며 주민들과 만나고 보고 듣는 활동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 결과로 잇따라 주민들의 목숨을 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정규임용이 되기 전까지 전문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에 배치된 시보경찰관이 순찰도중 도로가에 잠든 만취자의 생명을 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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