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닮은 사람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해 있는 이화환경 이강세(42) 대표이사는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늘처럼 청명한 느낌을 전하며 첫 인상부터 범상치 않았다. 대한봅슬레이 경기연맹 이사와 부안군 체육회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이 대표는 “움직이는 부안군 홍보대사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 이웃들에게 청명한 느낌을 전하는 이강세 이화환경 대표 ©김현종 기자
| | 이 같은 별칭은 지난 2003년 방폐장 유치 문제로 불거진 반목과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이웃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등 언제 어디서든지 ‘부안’이라는 두 글자만 나오면 침이 마를 정도로 군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를 하기 위한 전초적 입장으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신은 정치 인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하며 허탈하게 웃는 모습의 뒤안길에는 혹시 ‘기회가 된다면 결코 뿌리치지 않겠다’는 듯한 강한 집념을 내미쳤다. 결국, 정치 초년생이 되기 위해 그동안 전문적인 학식을 쌓으며 지자체 운영의 모순에 대한 현실적인 견제와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준비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주민 선거로 뽑힌 ‘선량(選良)’인 자치단체장이 지역에서 예산·인사 등 상당한 권력을 휘두르며 비리사건에 연루되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당선 이후 단체장에 대한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더더욱, 일부 지방 의원들은 지자체장에게 지역구 민원이나 심지어 특혜성 사업 민원을 제기하면서 단체장에 대한 견제보다는 암묵적 협조를 일삼고 있는 것이 심각한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한시적으로라도 견제와 균형을 말할 수 있도록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지금의 지방자치 폐해를 줄일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주민소송이나 주민감사 청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근본적으로는 유권자 스스로가 지방자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한 기초단체 단위에서의 의정감시 활성화가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하는 이 대표는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 출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박미숙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여를 두고 있다. 전주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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