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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새해 희망편지 청취 "이색"
시무식… 군민과 소통하는 동행행정 방점 찍어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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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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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청 공무원들이 예년과 다르게 경기도 부천에서 귀농, 귀촌해 보안면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옥희씨를 초청, 2015 시무식 첫 순서로 새해 희망편지를 청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홍보계 최광배     © 이한신 기자



전북 부안군이 직원들과 함께하는 틀에 박힌 형식을 벗고 군민과 함께하는 시무식을 개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시무식은 김종규 부안군수가 군민과 소통하는 동행행정의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를 담아, 2015년 을미년(乙未年)의 첫 업무인 시무식 첫 순서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초청된 군민들의 새해 희망편지를 청취하는 시간을 통해 소통행정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8시 부안군청 2층 대회실에서 개최된 "2015년도 시무식"은 군민 초청 새해 희망편지 청취를 시작으로 김종규 부안군수의 신년사에 이어 군민의 노래 제창 및 직원들과 신년하례 등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부천에서 부안으로 귀촌한 박옥씨(, 보안면, 사진)는 이날 시무식 무대에 올라 "부안 사람이 돼가는 아주 사소한 저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지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새해 희망편지를 꺼내 들었다.
 
박씨는 "나름 수학강사를 잘하고 있던 중 '흙을 밟으면서 책이나 보면서 살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아주 이기적인 생각으로 부안으로 귀촌하게 됐다"며 "부안에서 자신의 행복지수는 꽤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부안은 모든 것이 문화 그 자체이고 이를 문화관광해설사로서 홍보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점, 순수인문학 모임인 부안의 사람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만일 '귀농귀촌'이라는 명목으로 부안에 왔다면 아마 3개월도 안 돼 다시 도시로 유턴했을 것"이라며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문화'가 있었고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문화해설'의 봉사를 통해 마음껏 인문학 속으로 빠질 수 있는 행운이 있어 부안은 그 자체로 '생거부안'이라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부안군 2015 시무식에서 새해 희망편지를 전달한 박씨는 고등학생 전문 수학강사로 활동하다 관광학에 관심을 갖고 호주 유학 후 항상 고민해 왔던 자연친화적 삶을 위해 부안으로 귀촌, 현재 부안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종규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은 지난 6개월간 우리가 뿌린 씨앗의 눈을 틔워 성장하게 하는 시간이라며 이 씨앗을 통해 우리가 피워낼 꽃은 살맛나는 행복부안, 놀 맛 나는 관광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군민들이 살맛나는 부안, 관광객들이 놀 맛 나는 부안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소명인 만큼, 2015년에 해야 할 일은 힐링도시 조성, 복지서비스 확충, 농업의 6차 산업화, 힐링부안관광 인프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하고 편한 환경, 교육장학금 사업, 부안현 600주년 기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특히 "우리들에게 늘 의지하는 군민들에게 서비스, 마인드, 창조의 3대 행정원칙을 가슴속에 담아 실천한다면 주민들도, 공무원들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며 산처럼 의연하게 한 걸음, 물처럼 쉬지 않고 한 걸음, 해처럼 빛나도록 한 걸음 야무지고 당당하게 첫 걸음을 시작하자"고 마법을 걸었다.
 
이날, 김 군수는 시무식에 앞서 서림공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한 뒤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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