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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오는 21일 위도 띠뱃놀이 재현
만선과 행복 염원 담은 띠배 "칠산바다" 에 띄운다!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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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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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 위도 주민들의 소원을 담은 "띠배" 가 모선과 연결돼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지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 이한신 기자



만선과 행복의 염원을 담은 띠지와 오색기와 어부를 상징하는 7개의 허수아비를 갈대와 볏짚을 엮어 만든 어선 모양의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우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의 풍어제 '띠뱃놀이' 가 오는 21일 대리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음력 13(정원 초사흗날) 열리는 "띠뱃놀이" 는 이른 아침 위도면 대리마을 풍물패의 띠뱃굿(오방진굿, 풍년굿)과 함께 동편당산제를 올린 뒤 당제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행렬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한다.
 
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2m 정도의 크기로 만든 띠배와 제웅(허수아비)을 만들게 된다.
 
이때, , , , , 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 돛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추게 되며 띠배에 주민들의 소원문이 가득 담겨진다.
 
, 마을의 중심이 되는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 신명나는 용왕굿을 펼친다.
 
용왕굿을 마친 뒤 띠배는 모선과 연결해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순간, 흥겨운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더 덩실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이는 것으로 공식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 17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 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 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들과 함께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전통 민속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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