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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4일' 개최
불교 · 민간신앙 결합… 유례 찾아보기 힘든 전통문화유산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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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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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와 민간신앙이 융합돼 이어져 내려오며 중요 전통문화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 부안의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가 오는 4일 열린다.     © 이한신 기자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이 어우러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중요 전통문화로 평가를 받고 있는 전북 부안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가 오는 4일 개최된다.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입암마을 현지에서 개최될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당산제' 로 제관, 헌관, 축관, 집사 등을 선임해 당제를 주관한다.
 
당산제 제물은 메, , , 돼지머리, 삼실과, , 제주 등을 올리는 형식으로 전통에 의해 내소사 스님들의 당산제(할머니당산) 의식을 먼저 치룬 뒤 곧바로 마을주민들의 당제(할아버지당산) 의식이 진행된다.
 
이밖에 소원지에 소원을 적는 소원성취 행사, 풍물패 공연, 용줄 남녀 줄다리기, 소지 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는 수령 1천년과 700년으로 추정되는 날당산(일명 할아버지 당산) 입암마을과 들당산(일명 할머니 당산) 내소사 경내의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사찰과 마을이 혼연일치로 전승되고 있다.
 
특히, 1980년 후반까지 불교와 민간이 지내오던 당산제를 1990년대부터 내소사 주지 진학스님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2009년부터 내소사 사찰과 민간이 일정부문 원형을 회복해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로 명칭을 정하면서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이 복합적으로 전통을 재정립했다.
 
하지만, 전통방식 그대로 전승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겨져 마을 내부에서만 지내던 당산제를 다시 원형대로 복원해낸 축제라는 점이 큰 특징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는 지난 2014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우수축제다.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는 지난 2010년부터 민족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내려오는 지역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올해는 전국 각지의 30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입암마을과 내소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기 633년 백제시대에 내소사가 창건되고 주변에 자연발생적으로 입암마을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을 주위로는 산과 바다의 농토가 모두 갖춰져 있는 지형으로 주민들의 생업은 반농반어 형태의 생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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