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최영준 유랑극단과 부안군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변사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무성영화 변사극을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부안예술회관에서 기획한 공연이다. "이수일과 심순애"는 1930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파극의 정수로 잔잔한 웃음으로 시작해서 큰 슬픔으로 끝나는 극형식이다. 또, 변사극은 변사에 의해 흥행이 좌우될 정도로 변사의 영향이 큰 공연으로 과거에는 변사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점차 시간이 흘러가면서 인기가 쇠퇴한 상황이다. 이번 공연은 변사의 가치와 기능을 재조명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사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 최영준씨가 등장해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부안군 문체사업소 한 관계자는 "무성영화 변사극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 고유의 문화양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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