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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미근농장학재단… 지역발전 초석
80대 독거노인, 지역인재 양성 모범 보이며 사회에 경종 울려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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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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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장지택씨.  / 사진제공 = 부안군청 홍보계 최광배     © 이한신 기자


 


 
독거노인으로 소규모 건설업을 하고 있는 80대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전북 부안군 보안면에 거주하는 장지택씨(83, 사진)가 최근 부안군청을 찾아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이사장인 김종규 부안군수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씨는 특히, 소규모 건설업을 하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에도 나누미근농장학재단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 현재까지도 장학금 기탁을 외면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입소문이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장지택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비록 여유롭지 못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며 "옷 한 벌 있고, 끼니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면 되고, 지역 및 국가발전의 초석은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생각에 절약해 모은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 어려운 형편의 유능한 학생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씨는 "어차피 한 번 왔다가 사라지는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순리인데 무엇을 더 욕심을 낼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요, 행복을 나누는 기쁨으로 생각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종규 이사장은 "지역의 웃어른으로서 어렵게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의 인재들에게 전달돼 지역의 큰 일꾼을 키우는 밑거름으로 사용 하겠다"고 화답한 뒤 두 손을 맞잡고 고개 숙여 인사를 올리는 예를 지키는 세심하고 치밀한 행보를 드러냈다.
 
한편, 장지택씨는 장기기증 희망서약까지 하는 등 평소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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