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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정월대보름 '당산제' 올려
300여명… 달집태우며 액운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 기원!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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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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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8시 전북 고창오거리 당산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축제'에서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제공 = 고창군청     © 이한신 기자


 

 

 

대보름 아침에 오곡밥과 나물귀밝이술을 먹고 더위를 팔며 보름달이 뜬 밤이면 달집을 태우며 풍년과 건강을 비는 전국 당산제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전북 "고창오거리 당산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고창군 중앙당산 일원에서 펼쳐진 '정월대보름 행사'의 피날레는 휘영청 둥근 달이 떠오르자 기다렸다는 듯 달집에 불을 당겼다.

 

특히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린 무더기를 태우는 세시풍속인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배경으로 저마다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액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했다.

 

이번 당산제는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와 고창읍 이장단협의회 주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중앙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낸 뒤 소망 달집태우기 국악단민요단 공연 당산 옷 입히기 순으로 이어졌다.

 

오거리당산제보존회 설태종 회장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고창오거리당산제가 지역의 마을 공동체신앙 및 민속공연이 어우러진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희망찬 한해의 좋은 출발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한편 "고창오거리 당산"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14호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당산제(堂山祭)는 예로부터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지역의 의례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공동체성을 구현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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