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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흠집내고 수리비 챙긴 일당 덜미
운전 경험 짧은 젊은 고객 범행 표적 삼아 범행 저질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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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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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 차량을 반납 받는 과정에 고객의 반대편에서 수건으로 차량을 닦는 것처럼 위장해 흠집을 내고 있는 장면.  / 사진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 김현종 기자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의 젊은층 고객을 범행 표적으로 삼아 렌트카를 반납 받는 과정에 차량에 흠집을 내고 수리비 등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의 추적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올 3월부터 8월까지 한 렌터카 회사 전주대전 영업소에서 차량을 반납 과정에 일부러 훼손하고 빌린 사람의 잘못이라며 수리비를 받는 수법으로 3,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주범 A(24)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B(21)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면허를 취득한지 1년 미만인 경우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하는 절차를 모르고 있고 운전이 미숙한 점을 노려 업체가 수리비를 직접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주로 10대나 20대 초반 운전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 건당 20~9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대전지역 조직폭력배인 주범 A씨는 'OO렌트카'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B씨 등에게 수법을 알려주고 범행을 지시한 뒤 건당 5만원에서 10만원 상당을 수당으로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면허취득 1년 미만의 젊은층 또는 여성 고객들이 차량을 반납하는 과정에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반대편에서 미리 준비한 수건에 금속물질(쪽집게)을 감춰 차량에 선을 긋는 수법으로 훼손한 뒤 대여 기간에 생긴 파손부위라고 우기며 돈을 받아내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과정에 차량을 빌리기 전 꼼꼼히 상태를 확인한 사람들은 범행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에 출석해 자신들의 이 같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이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과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입금 받은 통장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추궁해 이들의 혐의를 밝혀내는 수훈을 발휘했다.

 

경찰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법을 찾다 피해자들이 차량을 빌리는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상태를 꼼꼼히 살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촬영하거나 반납하는 과정 역시 업체 직원과 함께 차량 상태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또 다른 렌트카 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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