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마인드 교육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70‧서울강남교회) 목사가 사기 등 혐의로 피소돼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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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인드 교육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70‧서울강남교회) 목사가 사기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1부(이원곤 부장)는 지난달 28일 박 목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1일 오전 11시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목사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고문을 맡은 전주시 덕진구 장동에 위치한 ‘(주)운하’의 기업 가치를 부풀려 신도를 비롯 그 가족 800여명에게 252억원 상당의 주식을 구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목사는 또,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지 않고 거래액 총 261억원 상당의 증권을 발행(자본시장법 위반)하는 등 2007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분식회계 등으로 금융기관에서 115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박 목사가 당시 설교를 통해 "보조식품업체가 생산한 건강기능식품 ‘또별’이 암과 에이즈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말해 당시 액면가 5,000원 상당의 주식을 1주당 10만원~50만원에 구입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지난 10월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 "자신은 회사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회사 전‧현직 대표가 박 목사에게 경영 전반에 대해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은 정황을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건 발단 = 2012년 12월 31일 서울중앙지검이 암과 에이즈를 치료하는 제품이라고 홍보, 판매되던 일반식품 "또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 약식 기소로 박옥수 목사 500만원, 도 모씨(운하 대표)와 진 모씨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당시, 도씨와 진씨는 혐의를 인정해 벌금형이 확정됐지만, 박옥수 목사는 정식 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주)운하"가 홍보한 식품 "또별"로 벌금형 처분이 내려지자 관련 주식 판매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 등 3명이 박 목사 등을 "횡령"혐의로 전주 덕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주)운화"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9개월간에 걸쳐 압수한 물품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등 공정한 수사를 진행한 끝에 "횡령"혐의는 불기소 처분했지만 별건으로 인지한 사건에 대한 부분은 기소 의견으로 박 목사 등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그동안 방대한 수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수사 대상자들의 실체적 진실을 명확하게 들춰내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검찰은 박 목사 외에 "(주)운하"전‧현직 대표 3명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또별 = 자연 상태의 산삼 속에 미량 함유된 줄기세포를 그대로 분리해 배양한 산삼 줄기세포로 만든 제품, 산삼 줄기세포를 배양해 동결 건조시킨 제품으로 "생명을 구원하는 또 다른 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주)운하가 만들어 판매하는 '또별'이 2012년 3월 21일 KBS 2TV "추적60분"에 '기적의 암 치료제인가? 또별의 진실' 편이 방영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추적60분팀은 반론보도를 하라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 결정에 따라 진행자의 멘트인 반론보도문을 통해 "(주)운화의 식물줄기세포 브랜드인 '또별'제품과 관련, 산삼줄기세포의 유효성분을 함유하는 암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 물질에 대해 특허가 등록되었고, 이 유효성분을 미국약전 분석법으로 인삼류와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성분의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제품을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반론문은 또 "이 회사의 원천기술로 개발한 산삼줄기세포가 항암 효능이 없는 것처럼 보도하였으나, 회사 측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제10-1128953호)를 제시했고 이 등록은 발명의 심사과정에서 산삼줄기세포의 항암 약리 효과가 인정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쁜소식선교회 교인들 가운데 암 환자들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자신들 임의대로 중단하고, 이 제품을 복용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건이 또 다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주)운화는 식물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로 천연물신약 및 제약, 식품, 화장품의 신소재 등을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텍 회사로 지난해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난 6월 산업R&D 과제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대한 매출, 수출신장, 고용확대 등의 사업화 성과를 도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박옥수 목사 그는 누구인가? =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1944년 경북 선산에서 출생했다.
1971년 영국 출신 딕 욕(Dick York) 목사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는 등 외국인 선교사들에게서 신앙 및 선교 훈련을 받은 박 목사는 55년째 목회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 문제 전문가 ‧ 마인드 강연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특히, 국제청소년연합(IYF) 고문을 맡고 있는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 목사의 설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해 지난 2008년 서거한 존 아타 밀스 전 가나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 아프리카 우간다와 부룬디의 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신앙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또, 지난 2010년 남미 도미니카공화국과 불가리아, 인도, 케냐에서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모임을 가진 이후 지난 7월 40여 개국 200여 명의 기독교지도자가 모여 복음의 세계화와 현지화를 이룬 '세계기독교지도자대회'도 개최했다.
IYF는 해외봉사단 활동과 함께 1999년부터 해외 학생의 국내체험과 국내 학생의 해외 캠프활동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고 박 목사는 교도소, 군부대, 나환자촌을 비롯 인도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성경세미나를 개최, 강연했다.
한편, 박옥수 목사는 전 세계의 청소년들을 위해 펴낸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라는 저서를 통해 "사람은 인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서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