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매 90대 노파 때린 목사 고소
전북 군산서, 상반된 주장 밝혀내기 위해 진료기록 조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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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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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사가 치매를 앓아 요양 중인 90대 노파를 폭행했다는 주장과 관련,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7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께 군산시 회현면에 위치한 모 노인요양원 목사 a씨가 이곳에서 요양 중인 b씨(90․여)를 마구 때려 타박상을 입혔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피곤하다는 이유로 예배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a 목사가 양쪽 발바닥을 나무막대기로 20회에 걸쳐 때리는 등 손바닥으로 얼굴 부위를 8회 가량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a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절대 그런 일이 없으며 b씨가 넘어져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상반돼 당시 수양관에 있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모두 치매 등을 앓고 있어 사실 관계 입증이 어려워 요양원에 입소한 사람들의 진료기록과 치료를 담당한 의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사실 여부를 밝혀낸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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