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규(소장) 육군 제35사단장이 부대 이전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임실군 대곡리, 감성리 주민들의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 = 35사단 정훈공보부 공보담당 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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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4월 착공이후 무려 4년 8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2013년 12월 58년간의 전북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군 대곡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발로 법적 분쟁까지 비화되는 등 지자체간의 대립 양상까지 보이면서 한때 사업이 좌초되는 듯 했으나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병행한 끝에 안착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 일부 주민들은 2013년 12월 19일 육군 제35사단의 부대 이전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건전한 비판과 감시를 넘어 2014년 1월 17일까지 확성기를 부대 울타리 10m 떨어진 근접 지역에 설치한 뒤 "장송곡"을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44∼74db로 송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확성기 시위로 인해 장병, 군인가족, 간부 및 인근 주민들까지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당한 공무집행(업무, 훈련)을 방해하는 확성기 시위로 깊어진 갈등의 골은 포용과 인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습을 구사하기 시작한 육군 제35사단의 지속적인 노력은 일부 주민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35사단은 부대이전 기념식과 사단장 이‧취임식 때 받은 쌀 화환 441포대를 임실지역 보훈단체, 노인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근 예비역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군민과 유대관계 향상에 노력했다.
또, 부대이전사업으로 과거로부터 살아온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임실군 각 지역 읍, 면과 사단 직할대간 자매결연 체결, 농촌 일손 돕기(24회, 410여명)와 대민지원을 통해 주민들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습을 드러냈다.
▲ 육군 제35사단 간부들이 매월 2차례 부대 구내식당을 휴무하는 관계로 임실읍 주변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중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정훈공보부 공보담당 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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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 '톡톡'
육군 제35사단 이전은 2,000여명의 인구 유입에 따른 임실군 지방재정 수입증대, 장병과 군인가족의 소비지출, 부대 사업예산 지출 등으로 년 105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힘들어 하는 임실군 지역 외식업계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매월 2차례 부대 구내식당을 휴무해 700여명의 간부들이 주변 식당 이용과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은 매출증대로 이어져 주민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부사관을 비롯 간부 1인당 평균 6,000원 상당의 점심식사를 했을 경우 연간 약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상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병수료식에서 장병들이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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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주시대를 마감하지 전까지 신병교육대 연병장에서 실시돼 왔던 수료식 장소를 임실종합운동장으로 변경, 자연스럽게 장병 가족들이 임실군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통해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등 지역 농산물 사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부대이전으로 훈련병 6,700여명과 면회객 6만5,000여 등 모두 7만여명에 이르는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음식점, 관광 등 임실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실정이다.
실제로, 임실군은 2015년도 정기분 등록면허세 5,100건에 대해 6,482만원을 부과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식품판매업과 통신판매업이 약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실군은 또, 주택 가격 상승 및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2014년 7월 정기분 재산세 9,867건에 대한 98억8,800여만원을 부과했고 9월 재산세 역시 각각 16.3%와 5.3%가 증가로 3만175건에 21억 13,685,000원을 부과했다.
여기서 잠깐, 신병 수료식에 참석하는 동반 가족들의 소비실태를 살펴보면, 식비는 주로 삼겹살, 한우, 회, 패스트푸드 등이 주를 이뤘고 숙박시설은 당일 또는 전날부터 인근 지역 펜션이나 모텔 등을 이용했고 수료식 이후 관광에 나섰으며 생필품은 책, 화장품, 방한도구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입영 또는 수료식 참석을 위해 임실군을 방문하는 장병 동반 가족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 또는 숙박시설 및 음식점 주차장 부족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이 선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창규(소장) 육군 제35사단장은 "군이 폐쇄적인 조직으로 국민에게 인식돼 있는데 35사단은 가장 최근에 완공된 건물로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고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할 만큼, 모든 공간이 아름답게 조성된 특징을 살려 지휘통제실 등 보안유지가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 단체 견학을 희망할 경우 생활관 등 병영시설을 도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규 사단장은 특히 "임실 치즈마을 테마파크와 함께 임실권 관광코스에 포함에 전북도의 관광상품화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육군 제35사단 군의관들이 대민지원 일환으로 지역 주민에게 내과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정훈공보부 공보담당 최환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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