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옥(27, 좌측에서 3번째) 일병이 "2015년 초등교사 임용고시 합격통지서" 를 들고 공영철 대대장 및 장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제35사단 김제대대 중위 김경태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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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5사단 김제대대 본부중대 박영옥(27) 일병이 군 복무기간에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학년도 공립 유, 초, 특수학교 최종합격자'를 발표했고 이 명단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군 복무 기간 동안 당당히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영예는 육군 제35사단이 추진하고 있는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軍隊) 육성 일환으로 도입한 일명 명문대학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일병은 인천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몇 차례 임용고시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불합격이라는 고배에도 불구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도중 군(軍) 입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지난해 4월, 눈물을 머금고 입영통지서를 품에 안고 신병훈련소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당시, 박 일병은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군 입대를 연기한 관계로 늦은 나이에 군 입대라는 심리적 부담감과 함께 군에 입대한 만큼, 임용고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생각에 교직에 대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병 훈련을 마치고 35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 박 일병은 "군 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굳은 의지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한줄기 빛인 '명문대학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간부들 역시 박 일병의 성실함에 부서 업무를 경감시켜주는 등 시험에 필요한 학습교재 등을 지원해 주었고 필요에 따라 외출을 할 수 있는 여건까지 보장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육군 35사단이 운영하고 있는 "명문대학 프로그램"은 일과 시간에는 국방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일과 이후 사이버지식정보망을 통해 인터넷 강의와 도서관에서 연등을 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육군 35사단은 용사들의 여건을 보장하는 차원으로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자기계발 시간을 부여하고 희망자들에게 오후 10시~12시까지 부대에 마련된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새벽 5시애 조기 기상하는 용사들 역시 자기계발 여건을 보장해 부대원들이 명문대학 군대에 자긍심을 갖고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각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박 일병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대대장님을 비롯 부대 장병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오늘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일병은 "남은 11개월의 군 생활 기간 동안 군인으로서 국방의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자신이 관심과 도움을 받은 만큼, 전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최창규(소장) 육군 35사단장은 "자신은 종합대학의 총장이고, 초급간부들은 교수이며, 용사들은 명문대학의 명품학생"이라며 "부모가 안심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 육성 및 병영문화 혁신을 통한 안정된 부대관리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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